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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논문으로 끝나면 안 된다”, 호단 두알레 박사가 말한 근거를 정책으로 바꾸는 법

WHO 산하 보건정책·시스템연구연합 인터뷰, 지역사회에서 나온 연구가 실제 의사결정으로 이어져야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연구는 논문으로 끝나면 안 된다”, 호단 두알레 박사가 말한 근거를 정책으로 바꾸는 법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은 연구 결과가 만들어져도 정책과 의료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한다면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 WHO가 주관하는 보건정책·시스템연구연합은 9월 3일 소말리아보건연구소를 이끄는 의사 호단 두알레 박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연구와 정책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지 조명했다.

두알레 박사는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공중보건과 보건시스템 연구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인물이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한 명의 환자 뒤에는 같은 문제를 겪지만 의료기관까지 오지 못하는 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경험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활동하는 소말리아의 보건의료체계는 장기간 외부 인도적 지원의 영향을 받아왔다. 연구 결과가 생산되는 것과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것 사이에도 간극이 존재한다. 두알레 박사는 연구자가 현장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건부와 정책 담당자에게 다시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가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던 인식이 달라진 경험도 소개됐다. 연구자가 연구윤리 승인을 받은 뒤 현장에 들어가 자료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연구 종료 후 결과를 정책기관과 다시 공유하는 과정까지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 주제 역시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질문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두알레 박사의 설명이다. 연구자 개인의 관심에만 의존하기보다 주민이 해결해야 할 건강문제를 먼저 확인하고, 결과를 정책 담당자와 주민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문제는 특정 국가만의 과제로 보기 어렵다. 임상과 보건정책 연구에는 전문용어와 통계가 많이 사용되지만, 의료현장이나 일반 대중에게 같은 방식으로 전달할 경우 핵심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연구 결과가 실제 진료지침과 환자교육, 보건사업, 예산과 제도 설계로 이어지려면 무엇을 발견했는가뿐 아니라 누가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가도 중요하다.

두알레 박사는 목축 생활을 하는 주민과 국내 실향민처럼 기존 보건정책에서 충분히 다뤄지기 어려운 집단의 건강문제도 언급했다. 기후와 이동, 빈곤, 의료 접근성 등 여러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정책 설계에 반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의학과 보건 분야에서 연구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는 근거를 생산하는 능력과 함께 연구 결과를 의료현장과 정책에 연결하는 역량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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