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인터뷰

서울 WCLC 2026 이후 폐암 진료 어떻게 달라질까, 조슈아 로이스 교수 임상 적용 중요성 강조

EGFR·HER2 등 정밀치료 데이터 쏟아진 세계폐암학회, 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진료로 연결하는 과정이 핵심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서울 WCLC 2026 이후 폐암 진료 어떻게 달라질까, 조슈아 로이스 교수 임상 적용 중요성 강조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서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WCLC 2026이 폐막한 뒤 학회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를 실제 진료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와 롬바르디종합암센터의 흉부종양 전문가 조슈아 로이스 교수는 최근 전문매체 Lung Cancers Today와의 인터뷰에서 WCLC 대통령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된 연구 결과가 실제 폐암 진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데이터를 진료에 반영하는 과정과 함께 복잡한 임상시험 결과를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전달하는 의료진의 역할을 주요 화두로 다뤘다.

올해 WCLC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을 아우르는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 분야에서는 치료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기 생존 데이터와 새로운 3상 임상 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대표적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ADAURA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에서는 수술 후 오시머티닙을 투여한 환자의 8년 전체생존율이 79%로, 위약군 64%보다 높게 나타났다. EGFR 엑손20 삽입 변이, ROS1, HER2 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연구도 발표되면서 폐암 치료가 암의 위치나 병기뿐 아니라 개별 종양의 유전자 특성을 기준으로 세분화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가 기존 치료보다 특정 지표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해서 모든 환자의 표준치료가 즉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 부작용, 후속 치료의 영향뿐 아니라 환자의 연령과 전신상태, 동반질환, 유전자 변이와 이전 치료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만 발표된 것도 아니다. 일부 면역항암제 병용 연구에서는 반응률이 높아졌지만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는 암 치료에서 단순히 종양이 줄어드는 비율만으로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고 장기간 생존과 삶의 질, 부작용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로이스 교수의 인터뷰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폐암 정밀의료가 빠르게 발전할수록 의료진에게는 논문과 학회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상황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해석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유전자검사와 표적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 면역항암제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환자가 접하는 정보도 복잡해지고 있다. 최신 연구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면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결과와 이미 임상에서 검증된 치료를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서울에서 공개된 WCLC 2026의 연구 결과가 향후 진료지침과 각국의 허가·급여 결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폐암 치료가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연구를 환자의 실제 치료 선택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정밀의료 시대의 또 다른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