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과 혼동되는 드림렌즈, 원리부터 다시 짚어봅니다
드림렌즈를 '자면서 받는 라식'처럼 설명하는 경우를 번동 지역 안과 진료 현장에서도 종종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방법은 작동 원리가 전혀 다릅니다. 라식은 레이저로 각막 조직을 영구적으로 깎아내는 수술이지만, 드림렌즈는 특수하게 설계된 하드렌즈를 수면 중 착용해 각막 표면을 일시적으로 눌러 평탄하게 만드는 비수술적 방법입니다.
각막은 외력이 사라지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착용해야 다음 날 교정 효과가 유지됩니다. 하루라도 착용을 거르면 각막 형태가 되돌아가면서 맨눈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필요한 시점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시기에 매년 근시 도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경우, 그리고 성인이 되어 낮 동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생활하고 싶은 경우입니다. 다만 두 목적 모두 착용 전 정밀 검사를 통과해야 처방이 가능합니다.

근시가 진행되는 배경과 각막 교정이 주목받은 이유
근시는 안구가 또래보다 길게 자라면서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장기에는 안축장이 자연스럽게 길어지지만, 그 속도가 빠르면 매년 안경 도수가 1디옵터 가까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을 늦추는 방법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시각도 시간이 지나며 달라졌습니다.
2007~2008년 국내 설문에서는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가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데 59.7%가 동의했고, 2009년 설문에서는 드림렌즈 사용에 6.6%만 강하게 찬성하며 아트로핀 점안제 사용에 80.5%가 부정적이었습니다.[1]
초기 설문은 두 방법 모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이후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서 각막 교정과 약물 치료를 함께 쓰는 방식도 같이 다뤄지기 시작했습니다.
검사실에서 실제로 측정하는 세 가지 수치
드림렌즈 처방은 느낌이 아니라 기기로 측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착용 전 검사에서는 보통 다음 항목을 확인합니다.
- 각막 지형도 검사(코르네아 토포그래피): 각막 표면 전체의 곡률을 지도처럼 그려내며 단위는 디옵터(D) 또는 곡률반경(mm)으로 표시되고, 평균적인 각막 곡률은 약 43~44D(곡률반경 약 7.7~7.9mm) 범위에 있습니다.
- 각막 두께 측정(팍키메트리): 초음파나 광학 기기로 각막 중심부 두께를 마이크로미터(μm) 단위로 측정하며, 중심부가 지나치게 얇으면 처방이 보류될 수 있습니다.
- 안축장 길이 측정(광학 생체계측): 안구 앞뒤 길이를 mm 단위로 측정하며, 근시 진행 여부를 추적하는 핵심 지표로 쓰입니다.
- 시험렌즈 피팅 평가: 형광 염색액을 넣고 코발트블루광 아래에서 렌즈와 각막 사이의 틈을 관찰해, 중심부는 가볍게 닿고 가장자리는 눈물이 고이는 패턴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이 수치들은 정상, 경계, 이상 구간으로 나눠 해석합니다. 각막 곡률이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면 기성 렌즈로 맞추기 어려워 특수 제작이 필요하고, 각막 두께가 평균보다 크게 모자라거나 안축장이 이미 많이 길어진 상태라면 처방을 보류하고 다른 방법을 먼저 안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축장 길이 측정은 치료 반응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년차 교차 기간에서 병용요법(드림렌즈+0.01% 아트로핀)으로 전환한 군의 안축장 신장은 0.13±0.14mm, 위약군으로 전환한 군은 0.22±0.10mm로 0.09mm 차이를 보였습니다(p=0.01).[2]
즉 안축장 수치 하나만으로도 수개월 단위의 치료 반응을 가늠할 수 있다는 뜻이며, 이 때문에 정기 검진마다 안축장 측정이 반복됩니다.

착용 후 나타나는 변화와 체크해야 할 신호들
착용 첫날부터 사흘 정도는 이물감과 미세한 시야 번짐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각막 표면이 새로운 압력에 적응하는 과정이며, 보통 일주일 이내로 안정됩니다.
아침에 렌즈를 뺀 직후 시력은 하루 동안 유지될 교정 효과의 기준이 됩니다. 만약 유독 시야가 흐릿하거나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날은 렌즈를 다시 착용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중 형광 염색 패턴이 중심에서 약간 치우쳐 나와도 실제 착용감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있어, 피팅 평가는 사진만이 아니라 착용 후 실제 시력 변화를 함께 봐야 정확하게 판단됩니다.
밤마다 반복되는 관리, 단계와 수치로 짚어보기
렌즈 관리는 몇 가지 수치를 지키는 습관으로 압축됩니다. 착용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렌즈 케이스는 3개월마다 교체합니다. 세척액은 매번 새로 부어 쓰고, 수돗물에 렌즈를 헹구지 않습니다.
수돗물에는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어, 렌즈 세척과 보관에는 전용 용액만 사용해야 합니다.
정기 검진은 보통 착용 1주, 1개월, 그 이후 3개월 간격으로 이어지며, 매 방문마다 각막 지형도와 안축장을 다시 측정해 처음 수치와 비교합니다.
드림렌즈 단독이냐 병용요법이냐, 선택의 기준
근시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드림렌즈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 함께 다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시 진행이 연간 0.5디옵터 미만으로 완만하고 10세 미만이라면 드림렌즈 단독 착용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고, 10~12세 사이에 진행이 빠르거나 저반응 소견이 함께 확인되면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근시학회 '2025 한국 소아 근시관리 합의안'에 따르면 10~12세군은 2년간 안축장 변화가 병용요법 0.18mm, 단독 0.37mm로 차이가 확인됐지만 8~10세군에서는 추가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데이터에서는 저반응자가 46%에 달해(평균 -0.90D/년) 서구·중화권 연구보다 반응이 약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습니다.[3]

수치가 경고를 보낼 때, 진료가 필요한 시점
드림렌즈는 누구에게나 같은 효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일부에서는 기대한 만큼 근시 진행이 느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염 위험은 낮지만 0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드림렌즈 착용자의 연간 미생물성 각막염 발생률은 약 1만 명당 7.7명이며, 감염 각막염이 생기면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했고 약 10%는 수술까지 필요했습니다. 주요 원인균은 가시아메바와 녹농균입니다.[4]
- 눈이 심하게 붉어지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평소와 다르게 눈부심이나 빛번짐이 급격히 심해진 경우
- 렌즈를 뺀 뒤에도 시야가 흐린 상태가 반나절 이상 이어지는 경우
이런 신호는 가시아메바 각막염 같은 드문 감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자가 판단에 의존하지 말고 각막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와 상담에서 실제로 나오는 질문들
드림렌즈는 매일의 관리와 정기적인 수치 추적이 함께 이뤄져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번동에서도 착용 전 각막 상태를 꼼꼼히 측정하는 과정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번동 지역에서 드림렌즈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 1시간 무료주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