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학과 함께 교실 앞자리를 배정받거나 칠판 글씨를 잘 못 읽는다는 담임 선생님의 연락을 받는 가정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늘고 야외 활동 시간은 줄어든 채로 새 학기를 맞으면서, 방학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소아근시 신호가 개학 이후에야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이문역 인근에서도 자녀의 시력 변화를 문의하는 보호자가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연령대에 따라 근시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새 학기 시력 변화, 어떤 연령대를 더 유심히 봐야 할까요
소아근시는 특정 나이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시기 전체에 걸쳐 진행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 4~6세 미취학 시기에는 정상적인 원시 상태에서 근시로 넘어가는 시점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습량이 늘면서 근거리 작업 시간이 급격히 증가해 근시가 처음 발견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사이의 성장 급증기 아동은 안구 축장 길이가 함께 늘어나면서 근시 도수가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 이 시기에는 학기마다 시력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반대로 고등학생 이후에는 신체 성장이 마무리되면서 근시 진행 속도도 대체로 느려집니다.
동아시아 아이들에게 근시가 유독 빨리, 많이 나타나는 배경
근시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유전적 소인과 함께 근거리 작업, 실내 생활 중심의 생활 습관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학습 강도가 높고 실외 활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근시가 발생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진행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한안과학회 '2025 눈의 날 팩트시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근시를 겪고 있으며, 한국·대만·싱가포르·중국·일본 등 극동아시아에서는 근시 유병률이 80~90%에 이릅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근시를 겪고, 이 중 10억 명은 고도근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1]
오늘 근시가 시작된 아이들은 이 전망이 현실화되는 시점의 성인 인구에 해당하는 만큼, 소아기부터 근시 진행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의 의미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들
소아근시는 아이 스스로 불편함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대별로 나타나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미취학 아동: TV나 그림책을 눈에 바짝 대고 보거나,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칠판 글씨를 자주 놓치고 앞자리로 옮겨 앉고 싶어 하며, 책을 읽을 때 줄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초등 고학년~중학생: 먼 거리 표지판이나 버스 번호를 읽기 어려워하고, 스마트폰 화면과 눈 사이 거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고등학생 이후: 특별한 불편감 호소 없이 지내다가 정기 시력검사에서 도수 변화가 처음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중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은 소아근시와 자주 함께 언급되는 요인입니다.
국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 따르면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소아의 근시 유병률은 텔레비전 시청군 35.4%, 스마트폰 사용군 31.4%, 컴퓨터·비디오게임군 28.8%로 추정됐으며, 연구 간 차이가 매우 커 해석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연구마다 대상 연령과 측정 방법이 달라 수치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결과이므로, 위 수치는 절대적인 발생률이라기보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참고 지표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여름방학 이후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늘었다면,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안과에서는 이런 순서로 소아근시를 확인합니다
소아근시가 의심되면 안과에서는 정해진 순서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문진과 기본 시력검사 — 원거리·근거리 시력을 먼저 측정하고, 평소 생활 습관과 가족력을 확인합니다.
조절마비 굴절검사 — 조절마비 안약을 점안한 뒤 30~40분 정도 동공이 충분히 커지기를 기다린 다음 정확한 굴절 상태를 측정합니다.
안축장 길이 측정 — 안구의 앞뒤 길이를 측정해 근시가 안구 성장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안저검사 — 필요한 경우 망막 상태를 함께 살펴 고도근시로 인한 이차적인 변화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조절마비 점안액을 사용한 날은 검사 후 4~6시간 정도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빛이 부시게 느껴질 수 있어, 첫 검사를 받는 날은 자외선 차단 안경을 챙기고 야외 활동 일정을 비워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근시 진행 억제 치료는 근시를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추는 목적이라, 아동마다 체감하는 변화 속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절마비 굴절검사는 안과에서 소아근시를 확인할 때 흔히 사용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연령대별로 달라지는 근시 관리 우선순위
연령대
근시 진행 특징
관리 우선순위
미취학 (4~6세)
경도 근시라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음
실내외 활동 시간 조정, 3~6개월 간격 경과 관찰
초등 저학년 (7~9세)
근거리 학습 증가로 첫 발견이 많음
안경 교정 여부 결정, 생활습관 조정 병행
초등고학년~중학생 (10~15세)
성장 급증기로 진행 속도가 가장 빠름
저농도 아트로핀·특수렌즈 등 진행 억제 치료 고려
고등학생 이후 (16세~)
성장 마무리로 진행 속도가 완만해짐
정기 검진 유지, 고도근시 시 합병증 관찰
만 6세 무렵 첫 근시 소견이 확인된 아동이라면 실내외 활동 시간 조정과 정기 관찰을 우선 적용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아동에게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나 특수 콘택트렌즈를 통한 진행 억제 치료를 함께 병행하게 됩니다.
소아기 근시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후 생애주기까지 영향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력 저하 위험은 경도근시 1.71배, 중등도근시 5.54배, 고도근시에서는 87.6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근시 정도가 깊을수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3]
다만 이 결과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므로, 소아기 근시가 곧바로 이러한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근시 정도가 깊어질수록 노년기 시력 관련 위험이 커진다는 방향성은 소아기부터 근시 진행을 관리해야 할 이유를 보여줍니다.
근시 정도가 깊을수록 노년기 시력 저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소아기 관리가 이후 삶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궁금한 점, 연령별로 짚어봅니다
소아근시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를 시작할수록 이후 도수 변화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아이의 시력 변화가 의심된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첫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신이문역 지역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으로 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에 있고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만 5세 아이도 근시 진단을 받을 수 있나요?
네, 미취학 시기에도 근시 진단이 가능하며 이 시기에 근시가 확인되면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우선적으로 이뤄집니다.
Q.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도수가 계속 올라가나요?
안경 착용 자체가 근시를 진행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장기 동안에는 안경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안구가 자라면서 도수가 함께 변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도수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은 몇 살부터 사용하나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시기 이후 근시 진행 속도가 빠른 아동을 대상으로 사용을 고려하며, 시작 시기와 농도는 아동의 근시 진행 양상에 따라 다르게 결정됩니다.
Q. 야외활동 시간이 근시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실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근시 발생이나 진행이 늦춰지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어, 하루 중 일정 시간 실외 활동을 포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중학생 자녀의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성인이 되면 멈추나요?
대체로 신체 성장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려 근시 진행 속도도 함께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한 시점은 아이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