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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뒤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면 미주신경성 실신 검사 필요한 이유

기립경사검사로 실신 원인 확인 가능, 전조증상 있으면 즉시 눕는 자세가 우선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미주신경성 실신은 흔한 일시적 의식소실
  • 기립경사검사 등으로 정확한 원인 확인해야
  • 전조증상 느끼면 즉시 누워 안전 확보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기립경사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 조회 중이나 목욕탕에서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곧바로 정신이 돌아오고 특별한 후유증이 없다면 미주신경성 실신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체 실신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인을 정확히 가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장박동과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나며 대체로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는 양성 경과를 보이지만, 반복되면 낙상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작 전에는 어지럼증, 식은땀, 얼굴이 창백해지는 느낌, 속이 울렁거림, 눈앞이 흐려지거나 귀에서 소리가 울리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오래 서 있거나 무더운 장소에 있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채혈 같은 의료 처치를 받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나 놀람을 겪을 때 잘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는 우선 문진과 신체 진찰을 통해 실신 당시 상황과 전조 증상을 자세히 확인한다. 부정맥이나 심장질환 같은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하며, 필요하면 하루 이상 심장 리듬을 관찰하는 홀터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의 모습

실신 원인 감별 위해 심전도 검사부터 시행 [그림=메디닉스DB]

가장 대표적인 확진 검사는 기립경사검사로, 눕힌 상태에서 침대를 서서히 세워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검사 도중 실제로 어지럼증이나 실신 증상이 재현되는지 확인함으로써 미주신경성 실신 여부를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목 부위를 가볍게 눌러 경동맥동의 민감도를 확인하는 검사나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해 빈혈, 전해질 이상, 저혈당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도 한다. 뇌전증이 의심되는 특이한 양상이 있다면 뇌파검사나 영상검사를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실신이 반복되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례가 있는 경우, 운동 중 또는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실신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경우 단순한 미주신경성 실신이 아니라 심장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심장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도 실신 전 전조 증상을 느꼈을 때는 즉시 바닥이나 침대에 눕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려 뇌로 가는 혈류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한다. 다리를 꼬거나 손에 힘을 주는 등 근육을 긴장시키는 동작도 혈압 저하를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지럼증을 느껴 다리를 올리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

전조증상 느끼면 다리 올리고 눕는 자세가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실신이 잦은 사람이라면 평소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 혈액량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염분 섭취량을 늘리기 전에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리를 가볍게 움직이거나 체중을 좌우로 옮기는 습관을 들이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하지 정맥의 혈액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운 환경이나 공복 상태에서 오래 서 있는 상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머리를 다쳤거나 몇 분 이상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 실신이 한 달 안에 반복되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결과 특별한 심장 이상이 없고 전형적인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확인됐다면 유발 요인을 피하고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눕는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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