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의 성격이 단순 보조 업무에서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형태로 넓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월 23일 신노년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한 2026년 노인적합형 신규 직무 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활용과 안전관리, 환경정비, 법률지원, 관광·문화 등 사회적 수요가 커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정된 직무는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폐그림책 교구사업,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 건강증진 금연지도원,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이다. 복지부는 전국에서 운영된 31개 시범사업을 대상으로 노인적합성과 사회적 가치, 참여자 역량, 수요처 확보 가능성, 전국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금융권 퇴직자 등 관련 경험이 있는 어르신이 지역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담과 온라인 신청을 돕는 사업이다. 정책자금과 관련한 불법·부당행위를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포함된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퇴직 전 경력을 실제 지역경제 서비스에 연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노인일자리 모델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다른 사업들도 기존 노인일자리의 범위를 넓혔다. 폐그림책을 재활용해 돌봄시설에 제공할 교구를 제작하거나 현충시설의 현장조사와 환경정비, 관람 안내를 맡는 직무가 포함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지역 관광 콘텐츠와 다국어 자막을 만드는 역할, 출소 예정 재소자에게 법무보호 서비스를 안내하고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상담업무, 금연구역의 표지와 환경을 점검하는 건강증진 업무도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