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반려동물·관리

반려견 산책 후 고열·황달 나타나면 렙토스피라증 검사 필요

고인 물 접촉 후 발열·구토 흔한 증상으로 오인되기 쉬워, 신장·간 손상 진행되면 치료 까다로워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가을철 웅덩이 통해 렙토스피라균 감염돼
  • 발열·황달 방치하면 신장·간 손상 위험
  • 이상 증상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을철 공원 웅덩이 근처에서 목줄을 한 반려견과 산책하는 보호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을철 산책길 웅덩이나 풀숲의 물기 있는 곳을 다녀온 후 반려견이 갑자기 축 늘어지고 열이 오르며 눈이나 잇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을 보인다면 렙토스피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한 소화불량이나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신장과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등 설치류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흙, 웅덩이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균은 고인 물이나 축축한 토양에서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어 장마 이후나 강수량이 많은 가을철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은 산책 중 웅덩이 물을 핥거나 젖은 풀숲을 걷다가 발바닥의 작은 상처나 점막을 통해 균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하천 주변이나 공원 배수로, 비 온 뒤 고인 물웅덩이는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식욕부진, 구토, 무기력 등 흔한 증상이 나타나 단순 배탈이나 몸살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다뇨·핍뇨, 간 손상으로 인한 황달, 잇몸 출혈 등 전신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 증상만 보고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 중 웅덩이 근처에서 기운 없어 보이는 반려견을 살피는 보호자

고인 물 접촉 후 무기력해진 반려견 [그림=메디닉스DB]

렙토스피라균은 혈류를 타고 신장과 간에 집중적으로 침투하는 특성이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급성 신부전이나 간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관련 수의학회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반려견의 소변이나 침, 혈액을 통해 보호자에게 옮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려견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면 배설물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고 장갑을 착용하며 접촉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예방접종으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백신이 모든 혈청형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므로 접종을 마쳤더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의 잇몸과 눈을 살펴보는 수의사

황달 여부 확인하는 동물병원 진료 장면 [그림=메디닉스DB]

산책 시에는 웅덩이나 고인 물, 배수로 근처를 피하고 목줄을 짧게 잡아 반려견이 물을 직접 핥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책 후에는 발과 배 주변을 물로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피부나 상처를 통한 균 노출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잦은 반려견이나 쥐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 농촌이나 하천 인근에 거주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런 환경의 보호자는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산책 후 반려견이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줄고 눈이나 잇몸이 노랗게 변하는 등의 변화를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산책 습관을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는 관찰이 중요하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