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 11월, 반려견과 함께 걷던 평소 산책길도 달리 다가온다. 기온이 영상권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늘면서 반려견의 발바닥과 체온 변화를 미리 살피지 않으면 작은 산책이 불편이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월 들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표면 온도도 함께 낮아진다. 반려견의 발바닥은 사람의 발바닥보다 피부층이 얇아 차가운 바닥에 오래 닿으면 쉽게 갈라지거나 트일 수 있어 산책 전 발바닥 상태를 손으로 가볍게 만져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소형견이나 털이 짧은 품종, 노령견은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어서 같은 기온에서도 추위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평소보다 산책 시간을 줄이거나 옷을 챙겨 입히는 등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산책 중 반려견이 평소보다 걸음이 느려지거나 몸을 심하게 떨고, 꼬리를 바짝 내리거나 움직이기를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면 즉시 산책을 멈추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걸음이 느려지고 떠는 모습은 저체온 신호일 수 있어 /사진=AI 생성 이미지
저체온 신호는 발바닥을 과도하게 핥거나 들어 올리는 행동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차가운 바닥에 발이 시리거나 균열로 인한 통증을 느낄 때 반려견이 보이는 대표적인 행동이므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유심히 살펴야 한다.
산책 시간대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새벽이나 늦은 밤은 기온이 가장 낮게 떨어지는 시간대인 만큼 가급적 해가 뜬 뒤 낮 시간을 활용해 짧게라도 산책하는 것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도로에 뿌려진 제설제나 염화칼슘 성분은 반려견 발바닥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 후에는 발을 미온수로 가볍게 씻어내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피부 트러블과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설제 성분 씻어내고 물기 완전히 말려야 /사진=AI 생성 이미지
발바닥 보호를 위해 보습 전용 밤이나 산책용 신발을 활용하는 보호자도 늘고 있다. 다만 신발을 처음 신기는 경우 짧은 거리부터 적응시켜야 하며, 억지로 장시간 착용시키면 오히려 걸음걸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산책 후 반려견이 평소보다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몸을 유난히 움츠린 채 잠을 오래 자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저체온이나 발바닥 손상으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겨울철 산책 전후로 발바닥의 갈라짐이나 상처, 체온 변화를 짧게라도 확인하는 습관은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발을 만져 체온을 가늠하고 걸음걸이를 관찰하는 정도만으로도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바닥 갈라짐이 쉽게 호전되지 않거나 저체온 의심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가 관리에 머물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평소 산책 전후로 발바닥과 체온을 짧게라도 살피는 습관이 겨울철 반려견 건강 관리의 기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