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인된 수치 하나를 먼저 보겠습니다. 만 5세에서 18세 사이 소아청소년에게 나타난 굴절이상 가운데 근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63%에 달합니다. 녹천역 인근에 사는 학부모라면 자녀의 시력검사 결과지에 적힌 디옵터 숫자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경 하나 맞춰줬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이가 미취학 시기를 지나 사춘기, 성인기에 이를 때까지 체크해야 할 지점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 소아근시입니다. 미취학 시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사춘기,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 소아근시가 남기는 흔적과 관리 방법을 나이대별로 짚어보겠습니다.
연령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소아근시 신호
만 3~6세 미취학 시기에는 근시보다 원시나 약시가 먼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나이에 이미 근시 경향이 확인된 아이는 이후 디옵터가 더 빠르게 올라가는 편에 속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한 만 7~9세 무렵은 소아근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칠판 글씨가 흐릿하다고 말하거나 TV 화면 앞으로 자꾸 다가앉는 습관이 이 시기에 뚜렷해집니다.
만 10~13세 사춘기 전후로는 키가 자라는 속도만큼 안구의 길이, 즉 안축장도 함께 길어지면서 근시 디옵터가 빠르게 올라가는 시기입니다. 이 구간에서 진행 속도를 늦추는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근시가 깊어지는 배경 — 유전과 생활 환경
부모 중 한쪽이라도 근시가 있으면 자녀에게 근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부모 양쪽이 모두 근시라면 그 경향은 더 뚜렷해집니다. 물론 유전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고, 자라는 환경도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근거리에서 책이나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생활 패턴은 근시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일수록 근시 진행이 더딘 경향이 있어, 성장기 동안 실외 활동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각막교정렌즈 같은 교정법은 통상 -6.00디옵터 이내의 근시 범위에서 주로 적용되므로, 이미 고도근시로 진행된 경우에는 적용 가능 여부를 검사를 통해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 확인하는 자녀의 시력 신호
나이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신호도 다르므로, 아래 항목을 자녀의 연령에 맞춰 확인해봅니다.
- 미취학 아동: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여 TV를 보는 모습이 반복됩니다.
- 초등 저학년: 칠판 글씨를 옮겨 적을 때 옆자리 공책을 자꾸 확인합니다.
- 초등 고학년~사춘기: 두통을 호소하거나 책을 눈 가까이 대고 읽는 습관이 생깁니다.
- 전 연령 공통: 눈을 자주 비비거나 사물을 볼 때 한쪽 눈을 찡그려 봅니다.
이런 모습이 한두 번 보인다고 바로 근시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정확한 굴절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부터 교정까지, 단계별 진행 과정
- 문진: 근거리 작업 시간, 가족력, 평소 생활 습관을 확인합니다.
- 나안시력 및 교정시력 검사: 현재 보이는 정도를 먼저 측정합니다.
- 조절마비굴절검사: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뒤 눈의 조절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정확한 굴절도를 측정합니다.
- 안축장 길이 측정: 안구의 길이를 재어 근시 진행 속도를 가늠합니다.
- 결과 상담: 검사 결과에 따라 안경 처방이나 추가 관리 방법을 상의합니다.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뒤에는 약이 작용할 때까지 30~40분 정도 대기 시간이 필요하고, 검사 당일은 동공이 확장되어 몇 시간 동안 눈이 부실 수 있어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교정 방법 비교와 생애주기별 선택 기준
소아근시를 교정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은 크게 안경, 각막교정렌즈,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으로 나뉘며, 각각 적용 연령과 관리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외 안과 연구진이 진행한 메타분석 자료를 보면 각막교정렌즈를 착용한 아이들의 안구 길이 성장 폭이 일반 안경을 쓴 또래보다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안과 영역의 국제 임상연구들을 보면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 중에서도 0.05% 농도를 사용한 아이들의 새로운 근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0.01% 농도는 점안하지 않은 아이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운동량이 많아 매일 밤 렌즈를 관리하기 번거로운 사춘기 자녀에게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 먼저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생활습관이 규칙적이어서 매일 밤 렌즈 착용과 세척이 가능한 초등학생에게는 각막교정렌즈가 먼저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각막교정렌즈든 저농도 아트로핀이든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목적이 있을 뿐, 근시를 완전히 멈추거나 되돌리는 치료는 아니라는 점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지는 근시 관리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만 40세 이상 성인의 근시 유병률은 2008년 34.9%에서 2020년 53%까지 늘었고,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근시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고도근시로 진행된 경우 안구 길이가 길어진 상태가 성인이 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망막이나 황반 쪽 정기 검진이 필요한 시기도 또래보다 이르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안경 도수를 맞추는 것으로 소아근시 관리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며, 성인이 된 뒤 망막과 황반 검진까지 이어지는 긴 흐름의 첫 단계에 해당합니다.

소아근시 관리, 나이별로 다시 짚어보는 궁금증
자녀의 디옵터 수치는 검사 한 번으로 고정되는 숫자가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값입니다. 녹천역 지역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으며,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 1시간 무료주차)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