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를 하며 콘택트렌즈부터 착용한 뒤 샤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을 직접 눈에 넣는 것도 아니고 잠깐 씻는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착용 시간뿐 아니라 물과 접촉하는 생활습관까지 살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콘택트렌즈 관련 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샤워하거나 수영하기 전에 렌즈를 빼도록 권고하고 있다.
손을 씻는 데 사용하는 수돗물이라도 렌즈를 세척하거나 보관하는 용도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렌즈를 다루기 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깨끗한 천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감염 가운데 하나는 가시아메바 각막염이다.
가시아메바는 물 등 주변 환경에 존재할 수 있는 미생물로, 눈의 앞쪽을 덮는 각막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수돗물과 증류수 사용이 가시아메바 각막염과 관련돼 있다며 렌즈를 물에 노출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흔한 감염은 아니지만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어, 물이 깨끗해 보인다는 이유로 렌즈를 헹구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렌즈 관리에서는 세척액을 사용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보관 용기에 남아 있는 용액에 새 용액을 덧붓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사용한 용액은 버리고, 제품에 표시된 방법에 따라 렌즈를 세척·소독해야 한다.
외출 중 관리용액이 떨어졌을 때 생수나 직접 만든 소금물로 대신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사실이 렌즈 관리에 적합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렌즈 보관 용기도 관리 대상이다.
CDC는 전용 관리용액으로 용기를 문질러 씻고 헹군 뒤, 뚜껑을 열어 뒤집어 말리도록 안내한다.
용기는 적어도 3개월마다 교체하고, 렌즈 역시 권장 교체 주기를 지켜야 한다.
일상에서는 샤워를 마친 뒤 손을 씻고 충분히 말린 다음 렌즈를 착용하는 식으로 준비 순서를 정해두면 물 접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착용 중 나타나는 이상 신호를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않는 태도도 필요하다.
충혈과 함께 통증이 생기거나, 평소보다 빛이 눈부시고 시야가 흐려진다면 렌즈를 즉시 빼고 안과에 연락해 진료받아야 한다.
눈물이나 분비물이 늘어나는 것도 확인이 필요한 증상이다.
FDA는 착용자가 증상만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일부 감염이나 각막궤양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불편감이 생긴 렌즈를 다시 착용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렌즈를 빼는 습관도 기본이다.
다만 야간 착용을 목적으로 처방받은 렌즈는 담당 의료진이 안내한 사용법을 따라야 한다.
외출할 때는 현재 시력에 맞는 안경을 함께 챙겨두면 렌즈를 빼야 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쉽다.
콘택트렌즈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편리한 시력교정 수단이다.
그 편리함을 오래 유지하려면 샤워 전 렌즈를 빼고, 물 대신 전용 용액을 사용하며,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 착용을 멈추는 습관이 생활 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