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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굳은살, 단순히 많이 걸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반복되는 압력과 마찰이 피부를 두껍게 만들어 신발·보행 습관·발 모양도 영향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발바닥 굳은살, 단순히 많이 걸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어느 날 발바닥을 만졌을 때 특정 부분만 유난히 딱딱하고 두꺼워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많이 걸어서 생긴 것으로 생각하지만 발바닥 굳은살의 핵심 원인은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이다. 피부는 같은 부위가 계속 눌리거나 쓸리면 아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각질층을 두껍게 만든다. 이런 변화가 누적되면서 단단하고 넓은 굳은살이 형성된다.

특히 체중이 많이 실리는 발뒤꿈치와 앞꿈치 주변은 굳은살이 생기기 쉽다. 자신의 발 크기와 맞지 않는 신발도 영향을 준다. 신발이 너무 꽉 끼면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고, 반대로 너무 크면 걸을 때 발이 안에서 움직이면서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한다. 굽이 높은 신발 역시 체중을 발 앞쪽으로 몰리게 해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양말이 맞지 않거나 맨발로 신발을 자주 신는 습관도 마찰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굳은살이 늘 같은 위치에 반복된다면 걸음걸이와 발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엄지발가락 아래나 한쪽 발 가장자리처럼 특정 지점에만 두껍게 생긴다면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나 망치발가락처럼 발의 형태가 달라진 경우에도 신발과 닿는 부위 또는 발바닥 일부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굳은살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

문제는 굳은살을 발견할 때마다 칼이나 손톱깎이로 깊게 잘라내는 행동이다. 지나치게 제거하면 정상 피부까지 손상돼 출혈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불린 뒤 거친 부분을 부드럽게 관리하고 보습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무엇보다 굳은살을 만든 압력과 마찰을 줄이지 않으면 각질을 제거해도 다시 두꺼워질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 굳은살처럼 보여도 다른 피부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발생하면서 그 위로 단단한 각질층이 덮여 굳은살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크기가 변하거나 통증이 심해지고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반복적으로 제거해도 같은 자리에 계속 생긴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 굳은살은 피부가 보내는 일종의 압력 흔적이다. 없애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어떤 신발을 자주 신는지, 어느 부위에 체중이 몰리는지, 걸을 때 특정 부분이 반복적으로 눌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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