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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장 영양제, 여러 성분 섞였다고 더 좋은 건 아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진, 복합 심장 영양제 품질·함량 편차 지적, 심장질환 반려견은 수의사 상담 우선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강아지 심장 영양제, 여러 성분 섞였다고 더 좋은 건 아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강아지가 나이가 들거나 심장질환을 진단받으면 타우린과 오메가3, 코엔자임Q10 등이 들어간 영양제를 찾는 보호자가 적지 않다. 여러 성분이 한 번에 들어간 제품이 심장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그러나 최근 수의영양학계에서는 성분 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효과가 커진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커밍스 수의과대학은 지난 8월 17일 반려견 심장 영양제와 관련한 최신 자료를 공개하며, 최근 연구에서 복합 심장 영양제의 성분 구성과 용량, 안전성 및 제품 정보에 여러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여러 영양소를 한 제품에 넣은 복합제의 경우 각각의 성분을 적절한 용량으로 유지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일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승모판 점액종성 질환 반려견용 복합 심장 영양제를 대상으로 성분과 용량, 안전 관련 정보, 마케팅 내용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상당수 제품에서 실제로 적정 용량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려동물 영양제는 의약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효능과 품질이 검증되는 제품이 아닌 만큼 제품 선택만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심장질환이 있는 강아지에게 특정 영양소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터프츠대는 타우린 결핍이 확인되거나 일부 품종에서 결핍 가능성이 높은 경우 타우린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메가3 지방산도 울혈성 심부전으로 식욕이 떨어지거나 근육이 감소한 반려동물에서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에서처럼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강아지에게 오메가3를 일괄적으로 먹이는 방식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안내한다.

코엔자임Q10이나 L카르니틴도 비슷하다. 일부 심장질환에서 보조적인 역할이 연구되고 있지만 모든 심장질환과 모든 반려견에게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영양제 성분이 약물과 상호작용하거나 특정 영양소가 과도하게 공급될 가능성도 있어 복용 전 수의사와 상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식사 관리 역시 영양제보다 먼저 살펴야 할 부분이다. 심장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적정 체중과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울혈성 심부전 단계에서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료뿐 아니라 간식과 사람이 먹는 음식, 치아 간식, 약을 먹이기 위해 사용하는 음식에도 나트륨이 포함될 수 있어 하루 전체 섭취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 터프츠대는 간식과 추가 음식이 전체 열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은 심장 영양제가 치료제를 대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심장병 진단을 받은 강아지라면 심장초음파와 혈액검사,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 식단을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결정해야 한다. 건강한 반려견 역시 광고 문구나 성분 개수만 보고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추가하기보다 기본 사료가 영양적으로 균형 잡혀 있는지부터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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