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접어들며 손에 힘이 빠지고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변화를 단순한 노화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이 19일 이런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관리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손아귀 힘, 즉 악력과 보행속도 등 신체기능이 모두 떨어진 상태를 뜻하는 기능적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1.9배, 사망 위험은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흔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현상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번 발표는 근육량뿐 아니라 실제로 힘을 쓰고 몸을 움직이는 기능까지 함께 저하됐을 때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악력과 신체기능 저하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이라는 구체적 질병 위험과 직결되는 만큼, 노년기부터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에 힘이 예전 같지 않다면 근력저하 신호일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악력은 손으로 물건을 쥐는 힘을 말하며, 병뚜껑을 열거나 문손잡이를 돌리는 일상 동작이 예전보다 힘겹게 느껴진다면 근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 신체기능 저하는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근력이 떨어지면 활동량이 줄고, 이는 다시 혈압과 혈당, 체중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근력과 신체기능, 심혈관 건강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