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지면 흔히 오십견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어깨가 잘 올라가지 않는 증상이 모두 오십견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전혀 다른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들기 어려워지는 흔한 원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과 힘줄로, 이 부위가 손상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과 달리 통증이 비교적 갑작스럽게 시작되거나,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
석회성 건염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이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팔을 거의 들지 못할 정도로 움직임이 제한된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목 디스크나 경추 질환 역시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어깨 자체보다는 목에서 시작된 신경 압박이 팔로 이어지며 통증과 근력 저하를 유발한다. 어깨를 움직일 때보다 목을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되거나, 팔 저림과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목 쪽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