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재검 통보서가 날아온 날,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
매년 9월에서 11월 사이 직장인 건강검진이 집중되면서, 혈압이나 공복혈당 수치 옆에 재검 표시가 붙은 통보서를 받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특별한 증상 없이 혈압약 용량을 늘려도 수치가 쉽게 조절되지 않는다면,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홍제역 인근에서도 이 시기 건강검진 재검 결과를 들고 와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압·혈당 조절은 물론 심장과 뇌혈관 건강까지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수면 중 반복되는 호흡 멈춤은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 질환,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낮 동안의 집중력도 함께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기도가 좁아지는 자리, 혈압과 혈당까지 끌고 가는 경로
기도가 좁아지는 자리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목 둘레에 지방이 많이 쌓인 경우, 턱이 작거나 뒤로 치우친 구조를 가진 경우, 비염이나 비중격 문제로 코로 숨쉬기 어려운 경우 모두 자는 동안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좁힙니다.
여기에 음주나 수면제 복용, 나이가 들면서 기도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변화까지 겹치면 호흡이 멈추는 빈도는 더 늘어납니다. 호흡이 멈출 때마다 혈중 산소 농도가 순간적으로 떨어지고, 몸은 이를 보정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긴장시켜 혈압을 끌어올립니다. 이 과정이 하룻밤에도 수십 번씩 되풀이되면 낮 동안의 혈압까지 서서히 높아집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수면무호흡 위험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당뇨병을 함께 가진 경우가 뚜렷하게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낮의 졸림부터 심장과 뇌까지, 증상이 번지는 순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코골이 소리가 커지고 중간에 숨이 끊기듯 멈추는 순간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순간들이 밤새 반복되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자주 깨어나는 수면 분절이 생기고, 다음 날 낮에는 졸림과 피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 상태가 수개월, 수년간 이어지면 혈압이 오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부정맥이나 심부전 같은 심장 문제,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주어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위험을 함께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무엇을 먼저 따져야 할까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호흡,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다리 움직임 등을 함께 기록해 무호흡·저호흡의 횟수와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 시간당 호흡이 5회 이상 멈추거나 얕아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하며, 횟수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나눕니다.
검사실에서 밤새 센서를 붙이고 자야 한다는 점 때문에 평소보다 잠들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집에서 간소화된 장비로 하루 측정하는 재택 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필요에 따라 정밀검사를 추가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체중이 원인으로 뚜렷하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체중 감량과 수면 자세 교정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중등도 이상이면서 낮 동안 졸림이 심한 경우라면 양압기 치료가 먼저 고려됩니다.
양압기는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는 치료법이지만, 마스크 착용감에 적응하는 데 2~4주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적응에 실패해 장치 착용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진료를 더 미루면 안 되는 순간
다음 신호가 반복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배우자나 가족이 자는 동안 숨이 10초 이상 멈추는 것을 봤다고 말하는 경우
- 운전 중이나 회의 중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반복되는 경우
- 혈압약을 늘렸는데도 아침 혈압이 계속 높게 측정되는 경우
- 체중 변화가 없는데도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재검에서 계속 높게 나오는 경우
-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입이 말라 있는 날이 주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
다만 이런 신호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중증 수면무호흡증은 아니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실제 무호흡 정도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검사를 고민할 때 함께 따라오는 이야기들
홍제역 인근에서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멈춤이 의심되어 수면무호흡증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홍제성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위치는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413, 3층 302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