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지난달, 옆에서 자던 배우자가 갑자기 숨을 멈춘 것처럼 보여 놀라서 등을 세게 두드려 깨운 뒤로 한동안 잠을 설쳤다는 보호자도 있었고, 코 고는 소리는 예전과 다름없는데 운전 중 졸음이 쏟아지는 날만 부쩍 늘었다는 사람도 찾아옵니다.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수면클리닉을 찾는 이유는 이렇게 제각각 다릅니다.
소리로는 알 수 없는 신호들
수면클리닉은 잠든 동안의 코골이 소리, 호흡의 흐름, 뇌파, 혈중 산소포화도를 함께 기록해 수면 중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확인하는 진료 영역입니다.
코를 크게 골수록 무호흡도 심하다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리의 크기와 무호흡의 정도가 그대로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숨소리가 뚝 끊기면서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이 기도가 완전히 막힌 상태를 뜻할 수 있어, 코골이가 줄었다고 좋아진 것으로 오해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자리, 사람마다 다릅니다
체중이 늘면 목 주변 지방이 기도를 눌러 숨길이 좁아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마르고 젊은 사람도 턱이 좁거나 작은 구조, 비중격이 휜 모양,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에는 기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체형만 보고 수면무호흡과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코막힘 때문에 밤에 설치는 것을 그저 코 문제로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알레르기·호흡기 분야 학회가 정리한 자료를 보면 비염이 오래 이어질 때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한 코막힘보다 넓게 나타납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사람은 수면호흡장애와 수면의 질 저하, 낮 동안의 졸림과 피로를 겪는 일이 흔하고, 이로 인해 집중력과 기억력, 업무 수행 능력까지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1]
낮 동안 드러나는 단서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무겁거나 입이 심하게 마르는 느낌, 7시간 넘게 자고도 가시지 않는 졸림, 운전이나 회의 중에 깜빡 의식이 끊기는 순간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쏟아지는 졸림이 2주 이상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수면호흡장애를 의심해볼 신호입니다.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들기 전 30분, 숫자로 바꿔보는 습관
검사를 받기 전이라도 생활에서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습관이 있습니다.
- 취침 3시간 전부터는 음주와 흡연을 피합니다. 알코올은 목 주변 근육을 더 이완시켜 기도를 좁힙니다.
- 등을 대고 똑바로 눕는 대신 옆으로 눕는 자세를 연습합니다. 똑바로 누우면 혀와 연구개가 뒤로 처져 기도를 막기 쉽습니다.
- 체중이 많이 늘었다면 전체 체중의 5~10%만 줄여도 기도 주변 지방이 줄어 호흡이 한결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취침과 기상 시간을 매일 같은 시간대로, 주말에도 1시간 이내 차이로 유지합니다.
- 수면제나 근육이완제는 의사와 상담 없이 장기간 복용하지 않습니다. 기도 주변 근육을 더 이완시킬 수 있습니다.
셀프 체크냐 검사실이냐,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
설문지 점수나 스마트워치 앱의 수면 분석 결과만으로 수면무호흡 여부를 다 알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수면의학회 임상진료지침은 설문이나 예측 알고리즘만으로 진단하지 않도록 권고하며, 위험도가 높은 성인에게는 수면다원검사나 적절한 장비를 갖춘 가정 수면무호흡검사로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2]
코골이만 있고 낮졸림이나 고혈압 같은 동반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생활 습관을 먼저 바꾸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면 낮 동안 졸림이 심하거나 비만, 고혈압, 심장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라면 설문 결과만으로 안심하지 말고 검사로 확인하는 쪽이 필요합니다.
다만 수면다원검사는 하루 병원에 머물며 가슴, 코, 손가락 등에 여러 센서를 붙이고 자야 해서 평소 집보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첫날 밤에는 평소보다 깊이 못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정 수면무호흡검사는 간편하지만 결과가 음성이거나 불확실하면 다시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하게 됩니다.

미루면 안 되는 순간
다음과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두지 말고 진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자다가 숨이 멈춘 모습을 가족이 본 적이 있는 경우
- 코골이와 함께 고혈압이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
- 충분히 잤다고 느껴도 졸음운전을 할 뻔한 적이 있는 경우
- 체중 변화 없이도 코골이나 낮졸림이 갑자기 심해진 경우
중증 수면무호흡을 그대로 두면 심혈관계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진료 시기를 늦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리 풀어보는 다섯 가지 궁금증
서울대입구역 지역에서 수면클리닉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관악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관악구 관악로 186 WD세븐스오피스텔 4층(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 앞)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