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복되는 콧물, 감기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습니다
환절기마다 2~3주씩 이어지는 콧물과 재채기를 독한 감기로 여기고 감기약만 바꿔 먹는 사례가 흔합니다. 홍제역 인근 이비인후과에도 10월 들어 이런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 콧물이 맑고 미열 없이 재채기와 눈 가려움이 함께 온다면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가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콧물감기처럼 며칠이면 끝날 거라 여기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지만, 코 점막의 염증이 오래 반복되면 기관지 등 아래쪽 호흡기까지 영향이 번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을 앓는 사람은 천식이 생길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알레르기비염을 부르는 흔한 자극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은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합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포자, 미세먼지 같은 알레르겐에 코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 시작됩니다.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창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어지면 집먼지진드기와 묵은 먼지가 다시 떠다니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타고난 경우뿐 아니라 대기오염이나 실내 환경 변화 같은 후천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최근 10년 사이 꾸준히 늘어난 추세입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알레르기비염 의사진단 경험률이 2012년 16.8%에서 2022년 21.2%로 늘었습니다.[2]
콧물로 시작해 잠까지 흔드는 증상의 흐름
대표 증상은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 눈과 코 주변의 가려움입니다. 증상이 가벼운 시기에는 아침에만 심하다가 점차 낮까지 이어지고, 코막힘이 심해지면 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이 생기면서 목이 자주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밤사이 코막힘이 심해지면 수면의 질까지 함께 흔들립니다.
국외 메타분석 자료를 보면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경우 불면, 코골이, 수면무호흡, 주간 졸림이 모두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보고됩니다.[3]
증상을 오래 두면 구강호흡이 반복되면서 치아 배열이나 얼굴 발달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고, 집중력 저하나 만성 피로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수업 중 멍하게 있는 모습이 알레르기비염 때문인 줄 모르고 지나가는 일도 있습니다.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 건강보험 적용부터 확인
알레르기비염이 의심되면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피부반응검사(단자검사)나 혈액검사로 특이 IgE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합니다. 피부반응검사는 팔 안쪽에 여러 알레르겐 용액을 소량 떨어뜨리고 가볍게 찔러 15~20분 뒤 부풀어 오르는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결과를 검사 당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혈액검사는 채혈로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IgE 항체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피부 질환이 있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끊기 어려운 경우에 대안으로 선택합니다. 다만 결과를 받기까지 보통 3~5일이 걸리고, 검사하는 알레르겐 항목 수가 많아지면 건강보험 급여 범위를 벗어나는 항목이 포함될 수 있어 검사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검사 전 3~7일간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을 끊어야 정확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은 검사 당일 흔히 빠뜨리는 부분입니다.

치료 기간과 통원 횟수로 갈리는 약물치료와 면역치료
치료의 기본은 항히스타민제, 비강스테로이드 분무제 같은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복용이나 분무 방법이 간단하고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지만, 약을 끊으면 증상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계절에만 짧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그 시기에 맞춰 약물로 조절하는 방법이 맞고, 사계절 내내 증상이 반복되거나 약물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경우에는 알레르겐 면역치료를 고려하는 방법이 더 맞습니다.
면역치료는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씩 투여해 몸이 서서히 적응하도록 돕는 방법으로, 보통 3~5년의 치료 기간과 정기적인 통원이 필요합니다.
다만 면역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폭으로 증상을 줄여주지는 않고, 치료 기간 내내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기대할 수 있는 변화의 폭과 소요 기간을 의료진과 충분히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진료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신호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감기약으로 버티기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콧물과 재채기가 2주 이상 이어지고 감기약을 먹어도 차이가 없을 때
-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 쉬는 시간이 늘고 밤에 자주 깰 때
- 눈과 코 가려움이 계절마다 비슷한 시기에 반복될 때
- 아이가 수업 중 집중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이 자주 보일 때
코막힘이 유독 한쪽으로만 심하거나 콧물에 피가 섞이는 등 비염과 다른 양상이 보이면 코 안쪽 구조 문제를 함께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 전 챙겨두면 좋은 것들과 가까운 진료처
검사 전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약은 최소 3일, 가능하면 일주일 전부터 끊어야 정확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코에 뿌리는 약도 중단 여부를 미리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 목록과 최근 증상이 심했던 시기를 메모해 가면 진료 시간이 한결 짧아집니다. 소아의 경우 보호자가 최근 2~3주간의 증상 패턴을 기록해두면 진단 과정이 수월해집니다.

검사와 치료 외에 집에서는 침구를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가볍게 세척하면 점막의 자극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제역 지역에서 알레르기비염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홍제성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413, 3층 302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