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치료 이후에도 이석증이 다시 찾아오는 이유
이석증은 이석정복술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널리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술 직후 어지럼이 눈에 띄게 줄었다가 2~3주 뒤 다시 증상을 호소하며 재진료를 받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접하게 됩니다. 망우동에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어지럼 환자 가운데서도 이런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라기보다, 재발 관리까지 포함해 바라봐야 하는 질환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석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8년 약 103만 명에서 2022년 약 11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1]
귓속 평형기관에서 이석이 어긋나는 과정
귀 안쪽 깊숙한 곳에는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이석기관(otolith organ)에는 작은 칼슘 결정인 이석이 붙어 있는데, 이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으로 흘러들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이석증 특유의 어지럼입니다. 머리 방향이 바뀔 때마다 이석이 반고리관 속 액체를 흔들어 평형감각 신호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때보다 눕거나 일어나거나 돌아눕는 순간에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수초 안에 가라앉는 어지럼, 정상과 이상의 경계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은 머리를 움직인 직후 시작되어 수초에서 길게는 1분 정도 지속되다가 가라앉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이 지속시간이 정상과 이상을 가르는 1차 기준이 됩니다.
반면 어지럼이 수분 이상, 혹은 몇 시간씩 이어진다면 이석증이 아닌 다른 전정질환이나 신경계 문제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검사 과정에서는 고개를 빠르게 돌리는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안구가 특정 방향으로 떨리는 안진의 방향과 지속시간을 관찰해, 어느 쪽 반고리관에 문제가 있는지를 가려냅니다.
재발을 줄이는 수면 자세와 기상 습관
이석증은 시술 이후에도 잠자리 습관에 따라 재발 여부가 크게 달라집니다. 실제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고개를 휙 돌려 알람을 끄는 습관 때문에 같은 증상을 반복해서 겪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 잠들기 전 최소 30분은 고개를 심하게 숙이는 자세(스마트폰, 독서)를 피하기
- 베개 높이는 10~15cm 정도로 맞춰 자는 동안 고개가 과도하게 젖혀지거나 꺾이지 않게 하기
- 아침에 눈을 뜨면 곧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 걸터앉아 10~20초 정도 머문 뒤 천천히 움직이기
- 고개를 돌릴 일이 있으면 몸 전체를 함께 돌려 목만 급하게 꺾지 않기
급하게 자세를 바꾸는 습관이 재발의 가장 흔한 방아쇠가 되는 만큼, 위 네 가지만 지켜도 체감되는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회복 속도는 달라, 2~3일 만에 편해지는 경우도 있고 3~4주가 지나야 차이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타민D와 식습관이 재발률에 남기는 차이
이석을 이루는 성분은 칼슘 결정이기 때문에, 몸속 칼슘 대사와 관련이 깊은 비타민D 상태가 재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 추적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도 이와 관련된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이석증 환자의 전체 재발률은 20.8%였고,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재발률이 25.2%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2]
따라서 햇볕을 하루 15~20분 정도 쬐거나 고등어, 계란노른자, 버섯류처럼 비타민D가 들어있는 식품을 챙기는 것이 재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양제를 먹는다고 재발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어서,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켜도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함께 알아두어야 합니다.
자가관리로 지켜볼 때와 검사가 필요한 때
자가관리를 먼저 적용해볼 수 있는 경우와 검사로 바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는 지속시간과 동반 증상으로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고 재발 간격이 한 달 이상으로 길다면 생활습관 교정을 먼저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달 안에 두 번 이상 반복되거나 청력 저하, 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순간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심한 두통과 함께 어지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지켜보기보다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실에서는 고개 위치를 바꿔가며 안진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필요하면 이석정복술이나 전정기능검사로 이어집니다.

망우동 지역에서 이석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중랑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중랑구 망우로 407, 4층 전체(망우동 국민은행 건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