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귀에서 이상한 소리 나요?" 조카가 묻자 할머니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야"라며 웃어넘기셨습니다. 옆에 있던 삼촌도 "나도 요즘 자꾸 삐- 소리가 들려"라며 말을 거들었습니다. 지난 명절, 세 세대가 한자리에서 똑같이 이명을 이야기했던 장면입니다.
이명은 연령에 따라 원인도 다르고 동반되는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중원구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명으로 불편을 겪는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만큼, 같은 '삐- 소리'를 두고도 전혀 다른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라 이명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어떤 기준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일시적 귀울림과 이명, 구분하는 기준
콘서트장이나 공사장처럼 큰 소리에 잠깐 노출된 뒤 몇 시간 동안 귀가 멍하거나 삐- 소리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하루 안에 가라앉는 일시적 귀울림입니다. 반면 특별한 소리 자극이 없는 조용한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소리가 들리고 그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명으로 봐야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을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증상이 3개월 이내면 급성 이명, 3개월을 넘어 이어지면 만성 이명으로 분류합니다. 진료실에서는 환자가 말하는 지속 기간을 먼저 확인한 뒤, 보통 20~30분 정도 걸리는 순음청력검사나 임피던스 검사로 원인을 좁혀갑니다.
의료 전문 매체 보도를 보면, 이명은 특별한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소리가 느껴지는 증상으로 전 세계 성인 상당수가 겪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1]
생애주기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명의 배경
소아·청소년기에는 중이염을 앓고 난 뒤 일시적으로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영상을 오래 듣는 습관이 원인이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본인이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 부모가 먼저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말을 듣고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0~30대에서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이용한 장시간 큰 소리 노출, 불규칙한 수면, 업무나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20대 환자 중에는 이명 소리를 가리기 위해 다시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오히려 노출 시간이 늘어 증상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절기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앓는 사람이라면 이명과의 연관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 단위 자료를 분석한 해외 연구를 보면, 이명을 겪는 사람들에게서 알레르기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뚜렷하게 더 많았다고 합니다.[2]
40~50대에서는 누적된 소음성 난청과 턱관절 장애,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겹치는 경우가 흔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혈관성 질환이 혈류에 영향을 주면서 이명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있습니다.

60대 이후에는 노화에 따른 감각신경성 난청이 가장 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내이나 청각신경이 손상되면서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로 전달돼 소리로 느껴지는 원리이며, 복용 약물이 10종 이상인 경우에는 약물 조정만으로 소리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 함께 점검이 필요합니다.
소아·청년·중년·고령, 연령대별 관리 전략 비교
같은 이명이라도 연령대에 따라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과 관리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아래는 연령대별로 우선 점검할 항목을 정리한 것입니다.

소음 노출이 뚜렷한 청년층이라면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청력검사부터 받는 것이 먼저이고, 혈압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중년·고령층이라면 전신 질환을 조절하면서 이명의 변화를 함께 관찰하는 쪽이 중요합니다.
이명 관리는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신경 쓰이는 정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관리 방법을 적용한다고 해서 소리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사람마다 반응하는 정도와 속도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세대별로 다르게 퍝진 이명 속설들
"이명은 나이가 들어야 생기는 병"이라는 생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는 20대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중이염을 앓은 어린이에게서도 보고됩니다.
소리가 크게 들릴수록 병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소리의 크기보다 수면이나 집중력에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20~30대에 생긴 이명이 저절로 사라질 거라 기대하며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원인이 되는 소음 노출이나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증상이 길어지거나 만성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연령과 상관없이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신호
특히 맥박성 이명이나 한쪽 귀의 변화는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해당합니다.
-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들리거나 유독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
- 맥박과 비슷한 리듬으로 소리가 뛰는 경우
- 갑작스럽게 청력이 함께 떨어진 경우
- 어지럼증이나 균형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소아는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평소와 다르게 소리에 반응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먼저 나타날 수 있고, 고령층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돌발성 난청과 겹쳐 나타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청력검사와 함께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나 혈액검사를 병행하며, 연령대에 따라 먼저 확인하는 항목이 달라지는 만큼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는 설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원구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드림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319, 3층(8호선 단대오거리역·남한산성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