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밤, 조용히 잤는데도 다리가 떨린다는 이야기
난방을 틀기 시작하면서 창문을 닫아두는 날이 늘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도 밤 기온이 뚝 떨어지자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는 사람이 많아졌고, 가족들은 예년보다 깊이 잠든 사람의 숨소리와 몸짓을 더 자주 신경 쓰게 됩니다.
코 고는 소리가 전보다 줄어든 것 같은데도 옆에서 자던 가족이 자꾸 다리를 떨던데 또는 자면서 혼잣말을 하더라는 이야기를 전하는 경우, 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만 여길지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해볼 신호로 볼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리 떨림과 잠꼬대를 둘러싼 몇 가지 오해를 짚어보고, 실제 수면다원검사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 정리합니다.
다리를 떠는 건 버릇이라는 믿음, 사실과 다릅니다
자다가 다리나 발목이 반복적으로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고 단순한 습관이나 하지불안증후군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수면무호흡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주기성사지운동(PLMS)이라고 불리며, 호흡이 불안정해지는 밤 동안 다리 근육이 함께 긴장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압기 적정검사를 받은 수면무호흡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진단 당시부터 다리를 움찔거리는 주기성사지운동이 함께 있었던 비율이 10명 중 1명을 조금 넘었고, 치료를 시작한 뒤 새로 나타나거나 반대로 사라지는 경우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1]
즉 다리를 떠는 움직임 하나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지만, 코골이나 호흡 불편이 함께 있다면 수면다원검사에서 두 신호를 같이 기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낮에 졸리지 않아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수면무호흡의 대표 증상으로 낮졸림이 가장 많이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낮 동안 큰 졸음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몸이 이미 얕은 잠과 잦은 각성에 적응해버려서 피로를 졸음이 아니라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아침의 무기력함으로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낮에 멀쩡해 보인다고 해서 혈압이나 심장에 가는 부담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잠꼬대하며 몸부림치는 걸 나이 탓으로 보는 오해
나이가 들면서 잠꼬대가 늘고 자다가 팔다리를 휘두르는 모습을 단순한 노화 현상이라고만 여기는 가족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렘수면행동장애(RBD)일 가능성이 있는데, 꿈을 꾸는 렘수면 동안에는 원래 근육이 늘어져야 하지만 이 긴장 소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꿈 내용대로 몸이 움직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내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영상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조사에서는 렘수면행동장애로 진단된 비율이 100명 중 2명 안팎이었고, 아직 이상행동까지는 아니지만 근육 긴장이 풀리지 않는 단계만 확인된 경우까지 합치면 그 비율이 더 늘었습니다.[2]
다만 모든 잠꼬대나 뒤척임이 렘수면행동장애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영상 수면다원검사로 근육 활동과 행동을 함께 봐야 구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코와 턱, 편도까지 함께 봐야 하는 이유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은 체중만이 아닙니다. 코 안쪽 구조가 휘어 있거나 비염으로 점막이 부어 있는 경우, 편도가 크거나 혀뿌리가 쉽게 처지는 턱 구조도 함께 작용합니다.
잠든 동안에는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이 낮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기도가 더 쉽게 좁아지는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움찔거림부터 잠꼬대까지, 수면다원검사가 함께 담아내는 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눈의 움직임, 턱과 다리의 근전도, 호흡, 산소포화도, 심전도, 코골이 소리와 수면 중 영상까지 한 번에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 오후 8~9시 사이 검사실에 도착해 간단한 문진과 안내를 받습니다.
- 밤 9시 반 전후로 머리, 가슴, 다리 등 스무 곳 안팎에 센서를 부착합니다.
- 소등 후 평소와 비슷한 환경에서 잠들면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다리 움직임, 영상이 동시에 기록됩니다.
- 다음 날 아침 6~7시경 센서를 제거하며 검사를 마칩니다.
검사 전날에는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피하도록 안내하는데, 카페인이 남아 있으면 수면 단계가 얕아져 결과 판독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록된 신호를 통해 앞서 말한 다리 움직임이나 잠꼬대 같은 행동이 단순한 버릇인지, 아니면 수면무호흡이나 렘수면행동장애와 관련된 신호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진단이라도 교정 방법은 달라집니다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이 확인되었다고 해서 모두에게 같은 치료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코골이와 더불어 턱이 좁고 편도가 큰 편이라면 구조적 치료를 함께 고려해볼 수 있고, 체중 증가와 중등도 이상의 무호흡이 겹친 경우라면 양압기 치료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양압기도 착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 한 번 좋아졌다고 사용을 그만둬도 되는 치료는 아닙니다.
며칠 이상 반복된다면 상담을 고려할 변화들
가족이 숨소리가 10초 이상 끊기는 모습을 일주일에 여러 번 목격하거나, 다리 떨림과 잠꼬대가 한 달 넘게 반복된다면 진료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아침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가 특별한 이유 없이 몇 주씩 이어지는 경우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지역에서 수면다원검사와 관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관악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관악구 관악로 186 WD세븐스오피스텔 4층으로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 앞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