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출근 전 알람 소리에도 깨지 못하는 이유
해가 짧아지고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는 10월 말에는, 알람이 울려도 몸이 무겁고 출근길 운전대를 잡은 채로 깜빡 졸았다는 이야기가 유독 늘어납니다. 단순히 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밤사이 호흡이 반복해서 막히는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실제 잠든 시간과 몸이 느끼는 피로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원구에서도 환절기마다 비슷한 상담이 이어지는데, 이번 글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낮 시간의 집중력과 감정, 업무와 운전 안전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을 거쳐 폐로 들어가는 길인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질환입니다.
흔히 시간당 호흡이 5회 이상 멈추거나 얕아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하고, 횟수가 늘어날수록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단계가 올라갑니다.
문제는 이 순간을 스스로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호흡이 막히는 동안 뇌가 짧게 깨어나 다시 숨을 쉬게 만드는 미세 각성이 반복되면서, 겉으로는 자고 있어도 실제로는 깊은 수면에 거의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 결과 아침에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은 상태가 하루 종일 이어지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보다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알람을 듣고도 한참을 더 자야 겨우 일어난다
- 운전 중이나 회의 중에 깜빡 졸았던 적이 있다
- 커피를 마셔도 오후까지 머리가 멍한 상태가 이어진다
- 평소보다 짜증이 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진다
- 동거인이 자다가 숨이 멈춘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단순히 피곤한 수준을 넘어섭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혈중 산소 농도가 자주 떨어지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낮 동안의 졸림과 피로가 쌓여 집중력도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1]
목과 기도가 좁아지는 밤, 반복되는 이유
수면무호흡증은 여러 요인이 겹쳐 상기도를 좁힙니다. 비만으로 목 둘레와 혀뿌리 주변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 턱이 작거나 뒤로 치우친 턱 구조를 가진 경우, 비염이나 비중격 문제로 코로 숨쉬기 어려운 경우, 그리고 음주나 수면유도제처럼 근육을 이완시키는 성분을 사용한 경우 모두 기도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누워서 자는 동안 혀뿌리와 목젖 주변의 연조직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좁아진 틈으로 공기가 지나가며 떨리는 소리가 코골이로 나타납니다. 통로가 완전히 막히면 숨이 끊기듯 멈추는 무호흡 상태가 됩니다.
호흡이 멈출 때마다 혈중 산소가 떨어지고 뇌가 짧게 깨어나는 미세 각성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이 하룻밤에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까지 되풀이되면서 깊은 수면 단계에 거의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회의실 졸음부터 운전대 위 깜빡임까지, 상황별 대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졸림은 야근 때문에 피곤한 것과는 다릅니다. 오전 회의에서 발표 중 말이 끊기거나 반복 업무에서 같은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호 대기 중 깜빡 눈이 감기는 순간은 그 자체로 위험한 신호입니다. 집에서는 코골이 소리 때문에 따로 자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쉽게 짜증을 내 가족과 갈등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고 체중이나 음주와의 관련성이 뚜렷하다면 생활습관 조정과 체중 관리부터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낮 동안 졸림이 심해 운전이나 중요한 업무에 지장이 있다면 양압기 같은 치료를 먼저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 감량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코골이가 커야만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마른 체형이거나 코 고는 소리가 크지 않아도 턱 구조나 코 안쪽 문제로 호흡이 자주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런 간극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을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전체의 6.7% 정도였지만, 실제로 진단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0.6%에 그쳤습니다.[2]
체중 감량은 증상을 줄이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다만 턱이 좁거나 뒤로 치우친 구조, 비염처럼 체중과 무관한 원인이 함께 있다면 몸무게가 줄어도 호흡 정지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 날만 증상이 심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알코올이나 수면유도제가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은 맞지만, 평소에도 기도가 좁다면 술을 마시지 않은 날에도 호흡 정지가 반복됩니다.
졸음운전과 반복되는 실수, 병원을 찾아야 할 때
동거인이 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거나, 졸음운전으로 위험한 순간을 겪은 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볼 시점입니다. 두통이나 기억력 저하, 감정 기복이 반복되거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함께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호흡, 혈중 산소 농도, 심전도 등을 동시에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검사실에서는 평소 입던 잠옷을 그대로 입고 전극과 벨트를 부착한 채 평소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맞춰 눕게 되는데, 처음에는 선 때문에 잠들기 어렵다고 느끼지만 실제 측정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밤사이 화장실 출입이 잦아지는 것을 피하려고 검사 전날 저녁에는 수분 섭취를 줄여 달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수면 전문 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중원구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드림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319, 3층으로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남한산성입구역 인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