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체중만 보지 말고 컨디션도 같이 챙겨보자는 쪽으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아침에 몸무게 숫자 올라가면 괜히 하루 기분이 흔들렸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까 숫자 하나보다 몸이 덜 붓는지, 오후에 처지는지, 잠을 푹 잤는지가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서울 살다 보니 움직임은 적고 배달음식 유혹은 많고, 집안일 하면서도 은근 체력은 쓰니까 저는 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제일 크게 느낀 건 식사 시간하고 영양제 챙기는 루틴이 좀 정리되니까 몸이 덜 들쭉날쭉하다는 점이었어요. 아침 거르면 점심 전에 당기는 게 심해서 군것질하게 되고, 그러면 저녁에 또 과하게 먹는 날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아침은 양 많이 안 먹어도 단백질 있는 걸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하고, 비타민이랑 오메가3도 빼먹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이게 무슨 드라마틱한 변화까지는 아니어도, 오후에 멍한 느낌이 덜한 날이 있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런 잔잔한 차이가 오히려 더 믿음이 갔어요.

체중 쪽은 솔직히 확 줄었다 이런 건 아니에요. 대신 예전처럼 붓고 무겁고, 저녁 되면 완전히 퍼지는 느낌은 좀 줄었어요. 물 마시는 양도 의식해서 늘렸는데 그것도 은근 영향이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영양제도 결국 기본 생활이 엉키면 체감이 덜해서, 잠이 부족하거나 야식 먹은 다음날은 다시 바로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뭘 더 추가할까보다, 내가 먹는 걸 꾸준히 챙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