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관리한 지 몇 년 되다 보니, 거창한 거보다 진짜 오래 가는 습관이 뭐냐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한꺼번에 바꿔보려다가 며칠 못 가서 흐지부지된 적이 많았어요. 요즘은 욕심 안 내고, 밥 먹는 순서랑 저녁 먹고 10~20분 걷는 거 이 두 개는 최대한 지키려고 해요. 솔직히 엄청 대단한 변화까지는 아니어도, 이렇게 했던 날이 몸이 좀 덜 무겁고 식후 혈당도 덜 튀는 느낌이 있었어요.
특히 식사할 때 채소나 반찬 조금 먼저 먹고 밥은 뒤로 미루는 습관이 저는 제일 편했어요. 직장 다니면서 식단을 완벽하게 챙기기는 어렵잖아요. 회사 점심도 메뉴가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못 먹는 걸 만들기보다, 먹는 순서라도 바꿔보자는 식으로 갔어요. 국물부터 들이키던 습관도 좀 줄였고요. 그렇게 하니까 괜히 폭식하는 날이 덜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저녁 먹고 바로 소파에 눕는 거, 이게 저한테는 제일 안 좋았던 것 같아요. 퇴근하면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애 재우기 전에 아파트 단지 한 바퀴라도 돌고 들어오면 확실히 다르긴 했어요. 엄청 빠르게 걷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숨 안 찰 정도로만 걸었어요. 비 오는 날이나 너무 늦은 날은 집에서 제자리걸음 비슷하게라도 했고요. 이런 건 누구한테나 똑같이 맞는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저는 꾸준히 했을 때 생활 리듬 잡는 데 도움이 됐어요.
하나 더 느낀 건 기록이 은근 크더라고요. 거창한 식단일지 말고, 오늘 떡 먹었는지 라면 먹었는지, 걷기 했는지 정도만 적어도 나중에 왜 수치가 달랐는지 감이 와요. 저는 완벽주의로 가면 꼭 지쳐서, 대충이라도 오래 남기는 쪽으로 바꿨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오래 가는 습관 뭐 있으세요? 식후 걷기 말고도 직장인 기준으로 부담 덜한 방법 있으면 저도 좀 배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