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혈당 때문에 이것저것 무리하게 바꾸기보다, 오래 갈 수 있는 쪽으로 생활 패턴을 다시 맞춰보고 있어요. 저는 40대 직장인이라 평일엔 회사, 집 오면 애 챙기고 그러다 보면 뭔가 거창한 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욕심을 줄이고, 아침이랑 저녁만 좀 단순하게 가져가자는 쪽으로 해보고 있습니다. 아침은 예전엔 빵이나 대충 커피로 넘길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삶은 달걀이나 두부, 방울토마토, 견과류 조금 이런 식으로 먹고 있어요. 밥을 아예 끊은 건 아니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어야 하니까 양을 조금 줄이고 반찬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저녁은 제일 흔들리던 시간이라 여기부터 손봤어요. 집에 오면 배고프고 피곤해서 라면이나 배달 음식 쪽으로 가기 쉬웠는데, 요즘은 밥 양을 반 공기 정도로 줄이고 단백질 반찬 하나, 채소 반찬 두세 가지 정도 챙기려고 해요. 닭가슴살까지는 좀 질려서 생선이나 두부부침도 자주 먹고요. 국이나 찌개 먹는 날엔 국물은 예전보다 덜 먹게 되네요. 간식은 완전히 안 먹는 건 아니고, 오후에 너무 출출하면 무가당 요거트나 아몬드 조금 먹는 식으로 바꿔봤습니다. 확실히 한 번에 많이 먹는 날보다 이렇게 나눠 먹는 날이 몸이 덜 무거운 느낌은 있어요.
운동은 솔직히 대단한 건 없고 걷기 위주예요. 점심 먹고 15분 정도 걷고, 저녁 먹고 나서도 가능하면 20~30분 정도 동네 한 바퀴 돕니다. 비 오거나 늦게 들어오는 날은 집에서 스쿼트나 가벼운 맨몸 운동 몇 개만 하고 끝내고요. 예전엔 운동하려면 한 시간은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자주 포기했는데, 지금은 짧아도 끊기지 않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렇게 가는 중입니다. 주말엔 아이랑 공원 가서 걷는 것도 은근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운동이라고 생각 안 하고 움직이게 되니까 덜 부담스럽더라고요.
아직 뭐가 딱 맞는 정답이다 싶은 건 없고, 먹은 거랑 움직인 거에 따라 느낌이 좀 다르구나 정도를 계속 보는 중입니다. 너무 빡세게 하면 며칠 못 가는 성격이라 지금은 적당히 오래 가는 쪽으로 해보려고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저녁 식사량 조절할 때 어떤 식으로 버티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야식 생각날 때 다들 어떻게 넘기시는지 팁 있으면 좀 배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