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이어트는 맨날 작심삼일이었거든? 근데 요즘은 막 빡세게 하는 것보다 진짜 별거 아닌 습관 몇 개를 오래 가져가는 쪽이 훨씬 낫더라. 제일 먼저 붙인 게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컵 마시기였는데, 이게 뭐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거든. 근데 이상하게 하루 시작이 좀 덜 흐트러지고, 바로 단 거 찾는 횟수도 줄었어. 그리고 배고픈지 심심한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는 것도 알게 됨. 예전엔 그냥 입 심심하면 과자부터 뜯었는데, 요즘은 일단 물 마시고 10분 정도 있다가 다시 생각해봐.

두 번째는 밥 먹기 전에 오늘 먹을 거 대충 정해두는 거. 나는 서울에서 자취해서 배달 유혹 진짜 심한데, 아무 생각 없이 저녁 맞이하면 높은 확률로 떡볶이 아니면 마라탕 가더라ㅋㅋ 그래서 점심쯤 “저녁엔 단백질 있는 거 먹자” 이런 식으로만 미리 정해놔도 훨씬 덜 흔들렸어. 닭가슴살까지는 아니어도 계란, 두부, 그릭요거트 같은 거 집에 있으면 마음이 급할 때 도움 되는 느낌? 완벽한 식단은 못 해도, 아예 막 가는 날이 줄어드는 게 제일 컸어.

그리고 은근 효과 본 게 식후 바로 안 눕는 거랑, 15분 정도라도 걷는 거였어. 나 원래 밥 먹고 바로 침대행이었는데 그렇게 살면 몸도 무겁고 다음 끼니까지 계속 늘어지더라고. 그래서 요즘은 집 근처 편의점 한 바퀴라도 돌고 와. 운동처럼 거창하진 않은데, 이게 꾸준히 쌓이니까 덜 붓는 느낌도 있고 폭식하는 흐름도 좀 끊어줬어.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는 “한 번에 확 빼기”보다 이런 식으로 생활을 바꾸는 쪽이 훨씬 오래 갔음.

혹시 여기 있는 사람들도 진짜 소소한데 오래가서 도움 됐던 습관 있어? 나 요즘은 체중 숫자보다 덜 무너지는 루틴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중이야. 신기하게 그런 날들이 쌓이면 몸도 조금씩 따라오는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