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예전엔 살 빼려면 무조건 독하게 해야 되는 줄 알았거든요. 한 번 시작하면 식단도 빡세게 하고 운동도 매일 1시간씩 해야 뭔가 되는 느낌이라, 며칠 하다가 지치고 포기하고 그랬어요. 근데 애 키우면서 일까지 하다 보니까 그렇게는 절대 오래 못 가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생각을 바꿨어요. 대단한 거 말고, 매일 해도 안 질리는 습관 몇 개만 붙여보자 싶었어요. 저는 그걸로 10kg 빼는 동안 제일 효과를 봤던 것 같아요.
제일 먼저 했던 건 집에서 20분만 움직이기였어요. 홈트 영상 길어도 15분~20분짜리로만 골랐고, 땀 엄청 빼는 날도 있었지만 어떤 날은 그냥 스트레칭이랑 하체 조금 하는 정도였어요. 예전 같으면 “이 정도 해서 되나?” 했을 텐데, 오히려 그 정도라서 안 끊기더라고요. 퇴근하고 애 재우고 나면 진짜 넉다운인데, 1시간 운동은 부담이어도 20분은 somehow 하게 됐어요. 신기한 게 이렇게 쌓이니까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안 하던 사람이 계속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감이 되더라고요.
식단은 완벽하게 안 하려고 했어요. 저는 아침을 대충 먹거나 아예 넘기면 점심, 저녁에 더 터지는 스타일이라서 아침에 단백질이랑 탄수 조금은 꼭 챙겼어요. 삶은 달걀, 그릭요거트, 바나나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야식이 제일 문제였는데, 배달앱부터 덜 켜려고 저녁 먹고 바로 따뜻한 차 마시는 습관 들였어요. 솔직히 이거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았는데, 괜히 입 심심해서 군것질하는 건 많이 줄었어요. 물 자주 마시기랑 간식 사두는 양 줄이기도 은근 크더라고요. 의지보다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말, 저는 좀 공감했어요.
그리고 체중만 보지 말고 기록 남기는 것도 도움 많이 됐어요. 저는 매일 몸무게에 울고 웃는 타입이었는데, 주 1회만 체크하고 대신 “어제 운동 했는지, 물 얼마나 마셨는지, 늦은 야식 먹었는지” 이런 걸 간단히 적었어요. 그러니까 숫자보다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붓는 날이 있어도 예전처럼 망했다고 던지지 않게 됐고요. 혹시 저처럼 직장 다니고 집안일까지 같이 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세게 말고 진짜 작게 시작해보셨으면 해요. 저는 꾸준함이 재능이 아니라, 귀찮아도 하게 만드는 작은 습관 쪽이 더 맞았어요. 다들 효과 보신 소소한 습관 있으면 저도 좀 배워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