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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즐기다 급성 장염, 여름철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덜 익힌 어패류 통해 감염되기 쉬워, 구토·설사 심하면 수분보충과 위생관리 필수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생굴 먹은 뒤 구토설사는 노로바이러스 의심
  • 전염력 강해 가족간 집단감염 쉽게 발생
  • 수분보충과 손씻기 등 위생관리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얼음 위에 놓인 신선한 생굴 접시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저녁 식사로 생굴을 곁들인 다음날, 갑자기 속이 뒤틀리는 듯한 복통과 함께 구토가 시작됐다면 단순한 배탈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하루이틀 사이 심해지고 설사까지 동반된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흔히 겨울철 식중독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도 어패류를 매개로 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된다. 특히 생굴이나 조개류처럼 날것으로 먹는 해산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에서 자란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굴이나 조개는 바닷물을 여과하며 먹이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몸속 내장기관에 농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되면 보통 하루에서 이틀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러운 구토와 수양성 설사가 나타난다. 복통과 미열,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하루에도 여러 차례 화장실을 오가야 할 정도로 불편함을 겪는다.

복통을 호소하며 배를 감싸쥔 사람

급성 구토와 설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대표 증상 [그림=메디닉스DB]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어 환자의 구토물이나 배설물, 오염된 손을 통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빠르게 옮겨질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요양시설처럼 밀집된 공간에서는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안타깝게도 노로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며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돕는 대증요법이 치료의 중심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토와 설사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일이다. 물을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고 상태가 괜찮다면 전해질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어린아이나 고령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죽이나 미음처럼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위장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냄비에서 충분히 가열되고 있는 굴 요리

어패류는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 [그림=메디닉스DB]

보건 당국은 어패류를 익혀 먹는 것이 감염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안내한다. 굴이나 조개는 속까지 완전히 익을 정도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생식을 원한다면 신선도가 확인된 제품을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그나마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어패류를 손질한 도마와 칼은 육류나 채소용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후에는 뜨거운 물이나 세제로 깨끗이 씻어야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화장실 사용 후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고,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과 손잡이, 문고리 등은 별도로 소독하는 것이 가족 간 전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구토물이나 배설물을 치울 때는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토와 설사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고 어지럼증, 입마름 같은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영유아나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조기에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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