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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잘 안 돌아갈수록 통증도 심할까, 45개 연구 분석해보니

3494명 자료 메타분석, 목 움직임 제한과 통증·기능장애 연관 확인됐지만 가동범위만으로 증상 판단은 어려워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목이 잘 안 돌아갈수록 통증도 심할까, 45개 연구 분석해보니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일 때 평소보다 뻣뻣하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목의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 분석에서 목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와 환자가 느끼는 통증 및 기능장애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다만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사실만으로 통증의 정도나 질환의 중증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목 통증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경추의 능동적 가동범위와 통증, 기능장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기존 연구 45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전체 연구 참가자는 3494명이었다. 연구 결과 목을 굽히거나 펴고, 좌우로 돌리고 기울이는 움직임이 제한될수록 통증이나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분석에서 확인된 상관관계는 약한 수준에서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러한 연관성은 목 통증이 갑자기 발생한 급성 환자와 교통사고 등으로 목에 충격을 받은 뒤 증상이 나타난 사람에서 상대적으로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증상이 발생한 기간과 원인에 따라 목의 가동범위와 통증 사이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26년 7월 24일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됐다.

목 통증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같은 자세를 유지한 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근육 긴장이나 잘못된 수면 자세 등이 원인이 되는 급성 목 통증은 상당수가 수일에서 수주 사이 호전되며,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찜질이나 스트레칭, 근육 강화 운동 등도 일반적인 목 통증 관리 방법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목이 뻣뻣하다는 이유만으로 단순 근육통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경추에서 신경근이 압박되는 경추 신경근병증이 발생하면 목뿐 아니라 어깨나 팔, 등으로 통증이 퍼질 수 있고 근력 저하나 반사 변화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목 통증과 함께 팔이나 손으로 이어지는 저림, 감각 변화, 힘이 빠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진료가 필요하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부분은 목의 가동범위와 통증이 관련돼 있으면서도 둘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목이 많이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통증도 심한 것은 아니며, 반대로 움직임은 비교적 정상이어도 상당한 통증이나 기능장애를 호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분석에서도 연구 간 차이가 상당했고 연구진은 현재 근거의 확실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목 통증을 평가할 때는 고개가 얼마나 돌아가는지만 확인하기보다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계기, 팔이나 손으로 퍼지는 증상의 유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 정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갑작스러운 목 통증이 반복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자세 문제로 넘기지 않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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