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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구내염, 물집 모양과 체온으로 원인을 가늠하는 법

체온과 병변 모양, 검사 결과로 구분하는 두 가지 구내염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8.18 · 조회 0

아기 구내염, 물집 모양과 체온으로 원인을 가늠하는 법

3줄 요약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단순포진바이러스(HSV-1) 감염으로 생기고 잠복기는 평균 6일입니다.
확진이 필요할 때는 PCR검사로 병변 속 바이러스 DNA를 직접 검출합니다.
탈수 징후나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38도 이상 발열은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밤 11시, 젖병을 밀어내는 아기와 입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밤 11시, 분유를 데워 물렸는데 아기가 젖꼭지에 입을 대자마자 자지러지게 울며 고개를 돌립니다. 손전등으로 입 안을 비춰보면 잇몸과 혀 밑, 볼 안쪽에 좁쌀만 한 물집이나 하얀 테두리를 두른 궤양이 눈에 띕니다. 아기 구내염은 이렇게 갑작스러운 수유 거부와 침 흘림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 영유아에게 특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시기 아기들에게는 손발입병과 헷갈리기 쉬워 병변의 위치와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밤늦게 젖병을 밀어내는 아기의 입안을 살펴보는 엄마

물집과 궤양, 원인이 다른 두 가지 구내염

아기 구내염은 크게 두 갈래의 원인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 감염으로 생기는 헤르페스성 치은구내염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병원체 없이 발생하는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소아과 진료실에서 아기 입안 병변을 살펴보는 의사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HSV-1 감염 경험이 있는 성인의 90~95%가 항체를 보유하며, 잠복기는 평균 6일(2~12일)입니다.[1]

이처럼 HSV-1은 워낙 흔한 바이러스여서 대부분의 성인이 이미 접촉한 적이 있고, 아기는 이 바이러스에 처음 노출되는 시기에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한번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삼차신경절 등에 잠복한 채로 남아, 이후 발열이나 자외선 노출, 컨디션 저하를 계기로 재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회 감염 시기에는 잇몸 전체가 함께 부어오르는 치은구내염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재발 시에는 입술 주변에 국한된 물집으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처음 증상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이와 달리 바이러스가 아니라 국소 면역반응과 구강 점막 자극, 영양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온과 병변 모양으로 먼저 가늠하는 기준

진단은 체온과 병변의 모양을 함께 살피는 데서 시작됩니다. 겨드랑이 체온계로 측정했을 때 36.5~37.4도는 정상, 37.5~37.9도는 미열, 38도 이상은 발열로 분류합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발열이 38~40도까지 오르며 잇몸이 붉게 부어오르고 입술 주변까지 물집이 번지는 경우가 흔한 반면, 아프타성 구내염은 발열이 거의 없거나 미열에 그치고 뺨 안쪽이나 혀에 흰 테두리를 두른 궤양이 한두 개씩 나타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체온계로 아기 이마 열을 확인하는 엄마

확진이 필요할 때 시행하는 검사의 원리

전형적인 모양만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 몇 가지 검사로 원인을 더 정확히 확인합니다. 츠앙크도말검사는 물집 바닥을 긁어낸 세포를 유리 슬라이드에 발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다핵거대세포가 보이면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 소견은 수두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바이러스 종류까지는 구별해주지 못합니다.

구내염 확진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준비 장면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검사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입니다. 병변에서 채취한 검체 속 바이러스 DNA를 수백만 배로 증폭해 검출하는 원리로, 결과가 양성이면 해당 바이러스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이고, 음성이면 검사 시점에 검출 가능한 양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바이러스배양검사는 검체를 세포에 접종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지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3일에서 길게는 2주가 걸리고, 병변이 생긴 지 며칠 지나 검체를 채취하면 바이러스 양이 줄어 위음성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정밀검사가 매번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병변 모양과 나이, 발열 양상만으로도 상당수는 구별이 가능해, PCR이나 배양검사는 병변이 비전형적이거나 생후 3개월 미만, 면역저하 상태처럼 감염 파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한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통증 조절과 수분 공급은 먼저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분 섭취량과 해열 기준, 숫자로 관리하기

검사 결과와 별개로 집에서 챙겨야 할 것은 탈수를 막는 수분 섭취입니다. 돌 이전 아기는 체중 1kg당 하루 100~150ml, 돌 이후에는 하루 800ml~1L 안팎의 수분(모유·분유·물 포함)을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입 안 통증으로 젖병을 밀어낸다면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음료,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형태로 조금씩 자주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아기에게 먹일 물의 양을 재는 엄마

발열이 38도를 넘고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4~6시간 간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전신 감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숟가락이나 컵을 아기 전용으로 따로 쓰는 것도 병변 부위 자극과 이차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중 아시클로버가 가장 널리 쓰이며, 중증·전신 감염 시에는 정맥주사로 체중 1kg당 5~10mg을 8시간마다 투여합니다. 다만 약물은 증상 기간과 전파를 줄일 뿐 잠복 감염 자체에는 영향이 없어 향후 재발을 막지는 못합니다.[2]

헤르페스성과 아프타성, 관리 기준이 달라지는 지점

구분헤르페스성 구내염아프타성 구내염
원인단순포진바이러스(HSV-1) 감염특정 병원체 없이 국소 면역반응·자극 등이 관여
호발연령생후 6개월~3세에 흔함전 연령, 반복 재발 가능
발열38~40도까지 동반되는 경우 많음동반되지 않거나 미열에 그침
병변 모양잇몸 전체가 붓고 입술 밖까지 물집 확산뺨 안쪽·혀에 흰 테두리 궤양 1~2개
전염성침·진물 접촉으로 전염전염되지 않음
회복 기간병변 7~14일병변 상당수 1주 이내 아뭄

생후 1세 미만 아기가 고열과 함께 잇몸 전체가 붓고 물집이 입술 밖까지 번졌다면 헤르페스성 구내염 가능성이 높아 항바이러스제 사용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발열 없이 뺨 안쪽에 궤양이 한두 개만 있다면 아프타성 구내염에 가까워 진통·소염 위주의 관리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의 자연 경과에 대해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참고할 만합니다.

치과의사·치대생 368명을 조사한 연구(한선우 등, 2001)에서 병변의 49.6%가 1주 이내 사라졌고, 재발을 경험한 사람의 80%가 정서적 스트레스를 가장 흔한 유발요인으로 꼽았습니다.[3]

다만 이 조사는 성인 치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여서 영유아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아기의 경우 스트레스 자각보다 통증으로 인한 식이 거부나 침 흘림 증가가 먼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수와 이차감염, 진료가 필요한 순간

다음과 같은 징후가 보이면 탈수나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기저귀가 평소보다 확연히 가벼울 때
  • 입술과 혀가 마르고 눈물 없이 울 때
  • 평소보다 처지고 반응이 둔해질 때
  • 생후 3개월 미만인데 38도 이상 발열이 있을 때
  • 물집이 노랗게 곪거나 병변 주변 피부가 붉게 번질 때

구내염, 짧게 정리한 질문과 답

자주 묻는 질문

Q.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대개 발열은 3~5일, 입 안 병변은 7~14일에 걸쳐 서서히 아뭅니다. 잇몸 붓기가 먼저 가라앉고 물집이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편입니다.

Q. 형제자매나 다른 아기에게 옮을 수 있나요?

침이나 물집 진물을 통해 전파되므로 같은 컵이나 수저 사용을 피하고, 물집이 남아 있는 동안은 등원 여부를 기관과 상의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Q. PCR검사는 아기에게도 바로 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물집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초기에 채취해야 검출률이 높고, 병변이 마르거나 아문 뒤에는 바이러스 양이 줄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아프타성 구내염도 검사로 확진하나요?

아프타성 구내염은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아니어서 PCR 같은 병원체 검사 대상이 되지 않고, 병변의 모양과 위치, 재발 양상을 관찰해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해열제 투여 후 1~2시간이 지나도 39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아이가 축 처지고 수유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면 탈수와 이차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단순포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286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단순포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286

3. 한국 치과인의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의 유병율과 임상소견에 관한 연구. 대한치과의사협회지(2001).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1931534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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