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 나왔대, 이거 혹시 큰일 아니야?” 얼마 전 출산한 직장 동료가 조리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안색이 굳은 채 물어왔습니다. 신생아 청력검사에서 재검 나왔어요, 다시 받아야 할까요라는 질문은 출산 직후 많은 보호자가 처음 마주치는 당혹스러운 순간 중 하나입니다. 재검은 청력에 문제가 있다는 확정 통보가 아니라, 다음 단계 검사로 넘어가야 한다는 안내에 더 가깝습니다.
신생아 청력검사 재검 판정, 정상 범위 안의 결과일까요
신생아 청력검사는 이음향방사검사(OAE)와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AABR) 두 가지로 나뉘며, 출생 후 하루에서 이틀 사이 조리원이나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달팽이관 유모세포나 청신경까지 이어지는 신호 반응을 기계가 자동으로 판독해 통과(pass) 또는 재검(refer)으로 결과를 나눕니다. 재검은 청력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표시일 뿐입니다.
실제 검사실에서는 아기가 울고 있거나 검사 전 목욕으로 외이도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정상 청력이라도 재검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재검 판정을 받은 신생아 중 상당수는 이후 정밀검사에서 정상 청력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그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다음 단계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검이 반복되는 이유, 원인은 다양합니다
재검 원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는 것과,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외이도에 남은 태지나 양수 잔여물
- 중이 안에 고인 삼출액
- 검사 당시 주변 소음이나 아기의 움직임
- 선천성 감염이나 유전성 난청 등 영구적 원인
- 고빌리루빈혈증으로 인한 교환수혈 이력
- 이독성 약물 노출이나 난청 가족력
이음향방사검사는 외이도 이물질에 민감해 위양성률이 비교적 높으므로, 재검 판정 자체만으로 영구적 난청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원인을 좁히려면 정밀 진단검사로 넘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사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재검 후 대응
| 구분 | 이음향방사검사(OAE) |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AABR) |
|---|
| 측정 대상 | 달팽이관 유모세포 반응 | 청신경~뇌간까지의 신경 전달 |
| 소요 시간 | 약 5~10분 | 약 10~15분 |
| 위양성 가능성 | 비교적 높음(이물질 영향) | 상대적으로 낮음 |
| 주로 적용되는 대상 | 일반 신생아 선별 | 신생아중환자실 입원력 등 고위험군 |
미숙아나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고위험군이라면 청신경 이상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가 우선적으로 권장되며,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는 일반 신생아라면 이음향방사검사로 먼저 확인한 뒤 필요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재검 결과를 둘러싼 흔한 오해들
재검이 나왔다고 해서 아이가 청각장애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 재검사 일정을 미루는 경우는 오히려 진단 시기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쪽 귀에서만 재검이 나온 경우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편측성 난청도 소리의 방향을 구분하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를 가려듣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양쪽 모두 통과할 때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생후 1개월 이내 완료하고, 재검 판정을 받았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정밀 진단검사를 마치는 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입니다. 난청으로 확진된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전에 보청기 착용이나 청능재활 같은 개입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생후 6개월까지는 청각 자극이 언어 중추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를 넘겨 진단과 개입이 늦어지면 이후 언어발달 지연을 완전히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검 통보를 받으면 보통 퇴원 후 2~4주 이내에 이비인후과에서 정밀 재검 일정을 잡게 되며, 이 단계에서도 재검이 나오면 뇌간유발반응검사 등 더 정밀한 진단검사로 넘어갑니다.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늦어도 생후 3개월 안에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큰 소리(전화벨, 청소기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반응이 없는 경우
- 생후 6개월이 지나도 옹알이가 거의 없거나 점점 줄어드는 경우
- 소리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 경우
- 난청 가족력이 있거나 신생아중환자실에 5일 이상 입원했던 경우
- 고빌리루빈혈증으로 교환수혈을 받았거나 이독성 약물에 노출된 경우
다만 골든타임 안에 개입을 시작했다고 해도 이후 언어발달 속도는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나 난청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이후에도 정기적인 청력 및 언어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검 이후, 보호자들이 헷갈리는 부분 정리
재검 이후 보호자들의 질문은 대부분 언제,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로 모아집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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