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을 방치하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순음·어음청력검사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이비인후과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는 골든타임 안에 진료를 받아야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회의 중 옆자리 동료의 말을 세 번째 되묻고 계신가요? 아니면 텔레비전 리모컨을 들 때마다 볼륨 숫자가 자꾸만 올라가 있진 않으신가요? 이런 사소한 순간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난청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분당 지역에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이유 중 상당수도 이렇게 되묻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에서는 난청을 방치했을 때의 위험과 원인, 대표 증상은 물론 검사와 치료 과정에서 건강보험이 어디까지 적용되는지까지 실용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소리를 놓치는 습관, 뇌 건강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난청을 그저 나이 들며 생기는 불편함 정도로 여기고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청력 저하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귀로 들어오는 정보량이 줄면 뇌는 그만큼 인지 자원을 소리 해석에 더 많이 써야 하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인지기능 전반에 부담이 쌓입니다.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된 Lin 등의 종단연구에 따르면 청력 정상군 대비 치매 발생 위험비는 경도 난청 1.89배, 중등도 난청 3.00배, 고도 난청 4.94배로 높아졌으며, 청력역치가 10dB 악화될 때마다 치매 위험이 1.27배씩 증가했습니다.[1]
특히 중등도 이상 난청에서는 치매 발생 위험비가 3배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청력 저하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두지 말고 이른 시점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인지 건강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청력이 떨어지는 이유, 노화부터 소음까지
귀에서 뇌로 소리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는 여러 지점에서 손상될 수 있습니다. 달팽이관 안쪽 유모세포가 나이가 들며 서서히 퇴행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오랜 기간 큰 소음에 노출된 경우, 중이염 등 염증성 질환을 앓은 경우, 갑작스러운 혈류 장애나 바이러스 감염이 생긴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된 Kim 등의 연구에 따르면 소음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 23만 7,028명을 분석한 결과 고주파 난청(4,000Hz에서 40dB 이상)이 20.7%, 중주파 난청(2,000Hz에서 30dB 이상)이 8.5%로 나타났으며, 난청 정도가 심할수록 당뇨병 오즈비도 경도 1.177에서 중등고도 이상 1.346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했습니다.[2]
이 연구는 소음 노출 근로자의 5명 중 1명꼴로 고주파 난청이 나타난다는 점과 함께, 난청 정도가 심할수록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의 오즈비도 함께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소음성 난청을 귀만의 문제로 보기보다 전신 건강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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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나 오랜 소음 노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청력이 점차 저하될 수 있습니다.
되묻는 횟수부터 이명까지, 난청이 보내는 신호들
난청은 대개 아주 서서히 시작됩니다. 상대방이 조용히 말하면 잘 안 들리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유독 대화를 따라가기 어렵고, 전화 통화보다 대면 대화가 편하게 느껴지는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볼륨을 습관적으로 높이게 되고, 특정 자음이나 고음이 뭉개져 들리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노인성난청 유병률은 65~75세에서 25~40%, 75세 이상에서는 38~70%에 달하며, 남성이 60대 35.6%에서 70대 이상 59.6%로, 여성은 60대 23.9%에서 70대 이상 58.6%로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
즉 75세 이상에서는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노인성난청을 겪는다는 뜻으로, 남성에서 더 이른 나이부터 높은 유병률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청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에서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청력검사, 건강보험은 어디까지 부담해줄까요
난청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것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입니다. 순음청력검사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주파수별로 다른 높낮이의 소리를 들려주며 들리는 최소 크기, 즉 역치를 확인하는 검사이고, 어음청력검사는 실제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알아듣는지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검사는 방음 부스 안에서 진행되며 두 검사를 함께 받는 데는 보통 15~30분 정도가 걸립니다.
이 두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해당해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받을 경우 본인부담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보청기 처방을 위한 정밀 적합검사나 실이측정처럼 귀 안에서의 실제 증폭 효과를 확인하는 검사는 기관과 장비에 따라 비급여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진료 전에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검사 항목
건강보험 적용
특징
순음청력검사
급여 (본인부담 발생)
주파수별 최소 가청 역치 측정
어음청력검사
급여 (본인부담 발생)
말소리 인지 정확도 평가
임피던스(고막운동성)검사
급여
중이 기능과 삼출성 중이염 여부 확인
보청기 적합·실이측정
비급여 또는 제한적 급여
기관별 비용 차이 존재
검사 전날 저녁까지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거나 공연장에 다녀오면 일시적으로 역치가 높게 측정될 수 있어, 검사 하루 전에는 큰 소음 노출을 피하는 편이 결과 정확도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감기나 중이염으로 귀가 먹먹한 상태에서는 일시적 전음성 난청처럼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증상이 가라앉은 뒤 재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순음청력검사는 방음 부스 안에서 주파수별 최소 가청 역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치료 선택, 보청기와 인공와우는 비용부터 다릅니다
검사 결과 난청 정도가 확인되면 치료 방향은 크게 소리를 증폭해 듣는 보청기와, 달팽이관 기능을 전기 자극으로 대신하는 인공와우 이식술로 나뉩니다. 소음이 많은 직장 환경에서 대화 인지가 주로 문제라면 지향성 마이크 기능이 있는 보청기가 도움이 되고, 양쪽 귀 모두 고도 난청 이상으로 보청기 착용 후에도 어음 인지도가 낮게 유지된다면 인공와우 이식술을 검토하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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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구조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보청기는 청각장애로 등록된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구입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고, 미등록 상태라면 전액 본인부담으로 구매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수술과 재료대 상당 부분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지만, 수술 후 언어재활 과정이 추가로 필요해 전체 치료 기간이 보청기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어음 인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고, 초기 적응 기간 동안 소리가 낯설게 느껴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대만큼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볼륨과 음질을 조정하는 재조정 과정을 몇 차례 거치게 됩니다.
보청기는 난청 정도와 생활 환경에 따라 유형과 기능을 다르게 선택하게 됩니다.
회복 골든타임이 있는 난청도 있습니다
난청 대부분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갑자기 한쪽 귀가 안 들리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런 돌발성 난청은 발생 후 최대한 빠른 시점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닥 보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3분의 1은 완전히 회복되고, 3분의 1은 보청기가 필요한 수준으로 부분 회복되며, 나머지 3분의 1은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남습니다. 또한 환자의 약 70%가 이명을, 약 50%가 어지럼증을 함께 겪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4]
이처럼 돌발성 난청은 회복 여부가 시간과 직결되는 만큼,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함께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며칠 안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 지속되거나, 대화 중 특정 방향에서 나는 소리를 놓치는 일이 잦아진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이상 지속되는 갑작스러운 한쪽 귀 청력 저하
이명과 함께 나타나는 어지럼증 또는 균형감각 이상
두 사람 이상이 대화할 때 내용을 자주 놓치는 경우
텔레비전 볼륨이 최근 몇 달 새 눈에 띄게 높아진 경우
보청기 착용 후에도 특정 상황에서 어음 인지가 어려운 경우
청력 저하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관리 선택지가 넓어지므로, 앞서 소개한 신호들이 반복된다면 청력검사를 통해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분당 지역에서 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당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상가 2층 206·207호,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이 있습니다.
검사비부터 지원 제도까지, 자주 나오는 궁금증
자주 묻는 질문
Q. 순음청력검사만으로 난청 정도를 확실히 알 수 있나요?
순음청력검사는 주파수별 최소 가청 역치를 측정하는 기본 검사로, 여기에 실제 말소리 인지도를 보는 어음청력검사를 더하면 일상 대화에서 겪는 불편함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두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데는 보통 20~30분 정도가 걸립니다.
Q. 건강검진에서 받은 청력검사 결과만으로 진료를 받아도 되나요?
국가건강검진의 청력검사는 두 개 정도의 주파수만 간단히 확인하는 선별검사에 가까워, 여러 주파수를 정밀하게 살펴보는 이비인후과 순음청력검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상 소견이 있었다면 정밀 검사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필요합니다.
Q. 보청기는 한쪽 귀만 착용해도 괜찮나요?
양쪽 모두 난청이 있는 경우 한쪽만 착용하면 소리 방향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착용하지 않은 귀의 어음 인지력이 더 빠르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양측 난청이 확인되면 양쪽 착용을 권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이명이 있으면 무조건 난청도 있는 건가요?
이명과 난청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청력 자체는 정상 범위인데도 이명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갑자기 시작된 이명이 어지럼증과 동반된다면 돌발성 난청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므로 청력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Q. 보청기 지원금은 계속 받을 수 있나요?
청각장애로 등록된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보청기 구입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재지원까지는 일정한 기간이 정해져 있어 신청 전에 담당 기관을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