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은 정상청력 기준인 25데시벨보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할 때 진단됩니다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보청기, 인공와우 중 맞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작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정상청력은 25데시벨 이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청력검사에서 이보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면 난청으로 분류됩니다. 제천역 인근에서 가족과 밥을 먹다가 텔레비전 볼륨을 두세 칸씩 올려달라는 말을 자주 듣거나, 전화 통화 중 되묻는 횟수가 늘었다면 이 숫자를 한번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난청 치료는 원인과 정도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약물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 보조 장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난청의 판정 기준과 발생 원인을 정리한 뒤, 상황별로 어떤 치료 방향이 더 적합한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청력검사에서 난청은 어떻게 나뉘나요
순음청력검사 결과는 평균 청력역치, 즉 데시벨 값을 기준으로 몇 단계로 나뉩니다. 검사음에 반응하지 못하는 데시벨 값이 클수록 청력 손실 정도도 커집니다.
경도난청(26~40dB): 조용한 곳에서는 대화가 가능하지만 작은 소리를 놓치기 시작합니다
중등도난청(41~55dB): 보통 크기의 대화도 자주 되묻게 됩니다
중고도난청(56~70dB): 큰 소리로 말해도 알아듣기 어려워 보청기 같은 보조장치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고도~심도난청(71dB 이상): 큰 소리조차 듣기 어렵고 인공와우를 검토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노인성난청 유병률은 65~75세에서 25~40%, 75세 이상에서는 38~70%에 이르며,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1]
즉 7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4~7명꼴로 청력 저하를 겪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방음 부스에서 순음청력검사를 받는 모습입니다.
소음과 노화, 난청을 일으키는 두 축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행하는 노인성난청이 가장 흔하고, 오랜 기간 큰 소리에 노출되는 소음성난청, 중이염이나 돌발성난청 같은 이과질환도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소음 노출 환경에서 일하는 기간은 청력 손실 위험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Yang 등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소음 노출군의 고주파 난청 발생률은 36.6%로 비노출군(12.5%) 대비 위험이 약 5.16배 높았으며, 노출 기간이 5년 미만일 때 대비 10~15년에는 위험이 3.15배, 20~25년에는 5.93배로 커졌습니다.[2]
이 연구는 중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국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특히 노출 후 첫 15년 동안 위험이 가파르게 늘어난다는 흐름은 참고할 만합니다.
관찰이냐 약물치료냐 보청기냐, 무엇을 먼저 볼까요
난청이 확인됐다고 해서 모두 같은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돌발성 난청처럼 갑자기 나타난 경우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가 우선되고, 치료 시작이 늦어질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노인성난청은 약물로 되돌리기 어려워 보청기 같은 보조장치가 중심이 됩니다.
돌발성 난청처럼 짧은 기간 안에 갑자기 나타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먼저 필요하고, 되묻는 일이 조금씩 잦아진 노인성난청이라면 보청기 착용이 더 맞습니다.
구분
적응증
특징
약물치료
돌발성 난청, 급성 중이염 등 갑자기 발생한 난청
발병 초기에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청기
서서히 진행된 노인성난청, 중등도~중고도난청
착용 초기 1~3개월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와우
보청기로도 어음 이해가 어려운 고도~심도난청
수술과 이후 재활 과정을 함께 거칩니다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도 확인됩니다.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2024)에 실린 덴마크 50세 이상 주민 57만여 명 추적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으면서 보청기를 쓰지 않은 사람의 치매 위험은 1.20배였던 반면 보청기를 사용한 사람은 1.06배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3]
다만 이 결과는 국내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위험도 차이도 크지 않아 보청기가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니며, 고품질 장기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 전 청능사와 소리 크기를 맞추는 적합 과정입니다.
인공와우, 언제 저울질하게 될까요
보청기를 착용해도 어음을 알아듣는 정도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고도~심도난청이라면 인공와우를 고려하게 됩니다. 인공와우는 달팽이관 대신 청신경을 직접 전기 자극으로 자극하는 장치로, 수술적 삽입 과정과 이후 소리에 적응하는 재활 과정을 함께 거칩니다.
선천성 난청이 있는 신생아라면 진단과 수술 시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며 1000명 중 1명꼴로 난청이 발견됩니다. 생후 3개월까지 경과를 지켜보며 선천성 난청을 확진하고, 예후가 좋지 않다면 대체로 생후 1년 안에 인공와우수술을 진행합니다.[4]
즉 선천성 난청은 생후 1년이라는 시간 축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반면, 성인의 인공와우는 보청기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뒤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장면으로,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약물치료와 보청기를 둘러싼 세 가지 착각
보청기는 종류에 상관없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난청의 정도와 주파수별 손실 패턴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조정 없이 착용하면 특정 소리만 커지고 오히려 말소리 구별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난청은 노년층만의 문제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모든 난청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물치료는 돌발성 난청처럼 급성으로 발생한 경우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이미 퇴행이 진행된 청신경 세포를 되살리는 치료는 아닙니다.
관찰보다 진료가 앞서야 하는 순간들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관찰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며칠 사이 한쪽 귀만 갑자기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경우
청력 저하와 함께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
중이염 증상 없이 통증과 함께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도 대화 내용을 자주 놓치는 경우
특히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작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을 인지한 시점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향은 청력검사 결과와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천역 인근에서는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에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위치는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입니다.
난청 치료 고민, 이것부터 확인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더 나빠지나요
보청기 자체가 청력을 더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볼륨을 지나치게 높여 장시간 착용하면 남은 청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초기 적합 과정에서 청능사가 주파수별 소리 크기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소음성난청은 나이가 젊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사 현장이나 공장처럼 소음이 큰 환경에서 오래 일하거나 이어폰을 매일 큰 소리로 사용한다면 20~30대에도 고주파 영역부터 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인공와우 수술은 나이 제한이 있나요
특별한 상한 연령은 없습니다. 선천성 난청이 있는 영유아는 대체로 생후 1년 전후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어음 이해도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때 검토합니다.
Q. 약물치료로 난청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돌발성 난청처럼 급성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상당 부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노인성난청처럼 청신경 세포가 서서히 퇴행한 경우에는 약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Q. 청력검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순음청력검사는 보통 15~20분 정도 걸리며, 필요에 따라 어음을 얼마나 정확히 알아듣는지 확인하는 어음청력검사를 함께 진행해 30분 이상 소요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