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난방을 켜는 집이 늘어나는 요즘, 제천에서도 공기가 부쩍 건조해졌습니다. 창문을 자주 여닫고 일교차가 커지는 이 시기에는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한 겹 가려진 듯한 변화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납니다. 단순한 코막힘 증상과 헷갈리기 쉬운 탓에, 난청의 초기 신호인지 정확히 구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교차 큰 아침, 귀 먹먹함과 난청을 가르는 기준
귀가 먹먹한 느낌은 대부분 중이 내 압력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기압차가 크거나 비염·코감기로 이관이 좁아지면 고막 안팎의 압력이 맞지 않아 소리가 둔하게 들립니다. 코막힘으로 인한 먹먹함은 보통 3~5일 안에 저절로 풀립니다.
반면 난청은 압력이 아니라 소리를 전달하거나 처리하는 경로 자체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한쪽 귀에서만 먹먹함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고음 위주로 소리가 흐려진다면 단순 압력 문제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청력 손실 정도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청력검사 수치 구간으로 구분합니다.
건조한 공기와 이관, 환절기에 증상이 반복되는 이유
환절기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데는 두 가지 흐름이 함께 작용합니다.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청력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건조한 공기와 급격한 온도차가 이관과 중이 점막에 주는 부담입니다.
내이가 노화하면서 달팽이관 속 신경세포가 줄고 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속도도 함께 느려져, 고음부터 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설명됩니다.[1]
여기에 환절기 특유의 건조함이 더해지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이관은 중이와 코 뒤쪽을 연결해 압력을 맞추고 분비물을 배출하는 통로인데, 공기가 건조해지면 점막이 마르고 섬모 운동이 둔해져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난방을 세게 트는 실내와 찬 바깥 공기를 오가는 일이 잦아지면 이 점막은 더 쉽게 자극을 받고, 중이 안에 분비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건조한 환절기에는 노화로 인한 청력 저하와 이관 기능 저하가 겹쳐 증상이 더 또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호흡기 점막이 함께 자극을 받아 코와 귀 사이 압력 조절이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과 건조한 날, 관리는 달라야 합니다
환절기 귀 관리는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실내 습도가 30% 아래로 떨어지는 건조한 날에는 가습을 먼저 챙기고,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마스크를 쓰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관리 원칙입니다.
계절 관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도~중등도 난청이라면 보청기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 연구 분석에서는 보청기를 사용한 경우 일상 대화나 활동에 참여하는 능력과 듣기 능력이 뚜렷하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다만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은 비교적 작은 폭에 그쳤고, 외로움 같은 정서적 측면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어, 보청기를 낀 뒤에도 사람 많은 자리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대화 피로감은 따로 다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습기만 틀면 괜찮다는 생각과 실제 차이
가습기를 켜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신 뒤 먹먹함이 한나절 안에 줄어든다면 단순 건조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크지만, 같은 방법을 며칠째 반복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관 기능 저하나 중이염이 진행 중일 수 있어 약물치료나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먹먹함은 1~2주 정도 지켜보다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비대칭적으로 한쪽만 심하거나 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검사가 필요해지는 먹먹함의 신호
양쪽이 비슷하게 가볍게 먹먹하고 코막힘과 함께 시작됐다면 자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는 범위에 가깝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양상이라면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먹먹함이 한쪽 귀에서만 2주 이상 이어질 때
- TV나 통화 음량을 자꾸 올리게 될 때
-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함께 나타날 때
- 갑자기 한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을 때
특히 갑자기 한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증상은 가능한 빨리 확인이 필요한 응급 신호로 분류됩니다.
방치된 난청은 의사소통이 줄면서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순음청력검사는 주파수별로 들을 수 있는 최소 음량을 기록하는 검사이고, 고막운동성검사는 이관과 중이의 압력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환절기 귀 건강은 생활 속 습관으로 상당 부분 관리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또렷해진다면 이 두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천 지역에서 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