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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8세 이상 고양이 42%, 건강검진서 질환·이상 발견

549마리 분석 결과 갑상선기능항진증 19.2%·만성콩팥병 11.4%…노령묘 정기검진 중요성 확인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나이 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8세 이상 고양이 42%, 건강검진서 질환·이상 발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예전보다 잠이 많아지고 살이 빠지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고양이를 보면서 보호자는 흔히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뒤에 갑상선질환이나 만성콩팥병, 고혈압 등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서 영국 왕립수의대 연구진은 두 곳의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8세 이상 고양이 549마리의 자료를 분석했다. 고양이들의 연령 중앙값은 13.5세였으며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혈압측정, 소변검사 등이 시행됐다.

검진 결과 치료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질환 또는 이상소견이 확인된 고양이는 전체의 42.1%에 달했다. 상당수는 뚜렷한 질병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검사를 받은 고양이였다.

가장 흔하게 진단된 질환은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검사 대상 가운데 19.2%에서 확인됐다. 질소혈증을 동반한 만성콩팥병은 11.4%, 고혈압은 7.1%에서 나타났다. 소변검사를 받은 고양이 가운데 9.7%에서는 세균뇨가 확인됐고 당뇨병이나 종양이 의심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구강 건강 문제도 적지 않았다. 치석이 확인된 고양이는 87.9%, 치은염은 82.3%에 달했으며 일부에서는 중증 치과질환이 확인됐다. 노령묘 관리에서는 신장이나 호르몬 질환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 상태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고양이는 통증과 불편함을 겉으로 쉽게 드러내지 않는 동물이다. 특히 만성콩팥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초기에는 체중 감소나 물을 많이 마시는 행동, 활동량 변화처럼 비교적 사소해 보이는 변화부터 나타날 수 있다.

보호자는 나이가 많은 고양이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늘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식욕이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구진은 노령 고양이의 정기적인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혈압측정, 소변검사가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 질환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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