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피부가 가려워 자신도 모르게 벅벅 긁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낮에는 괜찮다가 잠자리에 누우면 유독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실내 온도가 높은 것처럼 비교적 단순한 이유도 있지만,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무작정 참거나 보습제만 바르며 버티기보다는 증상이 보내는 신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려움의 원인은 습진, 두드러기, 건선, 접촉성 피부염부터 일부 감염성 피부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장 눈여겨볼 기준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느냐다. 가려움 때문에 잠에서 여러 번 깨거나 긁느라 잠들기 어렵고, 다음 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가려움이 2주 이상 이어지면서 생활 관리에도 좋아지지 않거나 갑자기 이유 없이 시작된 경우, 몸 전체로 퍼지는 경우 역시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감소나 발열, 식은땀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눈에 띄는 발진이 없는데 전신이 계속 가렵다면 피부만의 문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가려움은 드물게 간이나 신장, 갑상선 등 몸 안의 상태와 연관될 수 있어 원인에 따라 혈액검사나 간·신장 기능 확인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전에 없던 전신 가려움이 갑자기 생기고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부 건조와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