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두근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방세동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심방세동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 NHLBI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으로, 별다른 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이나 심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방과 심실이 정상적으로 맞물려 움직이지 못하면서 심장 안에서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고여 혈전이 만들어지고, 혈전이 혈류를 따라 뇌혈관으로 이동하면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심한 피로감과 숨이 차는 느낌, 어지럼증, 실신,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심장이 건너뛰거나 빠르게 뛰는 듯한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심방세동 환자의 신체활동과 뇌졸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대규모 연구도 발표됐다. 미국심장협회가 8월 5일 공개한 연구에서는 노르웨이 성인 8만7340명을 약 15년 동안 추적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51세였으며 6500명 이상에서 심방세동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신체활동 정도를 비활동, 낮음, 중간, 높음으로 나눠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활동 수준이 낮은 그룹은 뇌졸중 위험이 9%, 중간 수준에서는 19%, 높은 수준에서는 18% 낮은 것과 연관됐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각각 11%, 18%, 22%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서 비슷했으며, 심방세동 환자 가운데 활동적인 사람은 비활동적인 사람보다 평균 생존기간이 약 0.5년에서 1.2년 길게 관찰됐다. 다만 연구가 관찰연구라는 점에서 운동이 직접 위험 감소를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