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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중 이를 악무는 습관, 턱관절 통증과 두통을 부른다

스트레스로 무의식중 힘 들어가는 습관, 턱관절 통증부터 긴장성 두통까지 유발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무의식적 이악물기가 턱관절 부담 유발
  • 스트레스로 무의식중 힘 들어가는 습관 반복
  • 평소 치아 상태 점검하고 힘 빼는 습관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턱을 만지며 통증을 느끼는 직장인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출근길 운전 중이나 업무에 집중할 때 자신도 모르게 위아래 어금니를 꽉 다물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이악물기 습관은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시간이 지나면 턱 통증은 물론 두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본인은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악물기는 잠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부딪치는 이갈이와는 구분되는 증상이다. 이갈이가 주로 수면 중에 나타나는 반면 이악물기는 깨어 있는 시간에도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며, 소리 없이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화 중이나 운전 중, 컴퓨터 작업을 할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이 스트레스나 긴장, 집중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업무나 학업에 몰입하거나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 턱 주변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하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근육과 관절에 만성적인 피로가 쌓이게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예민해지는 시기에 이런 습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말하고 씹고 하품하는 등 하루에도 수천 번 움직인다. 이악물기로 인해 관절과 주변 인대,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관절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거나 염증이 생기는 턱관절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감 정도로 지나치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씹을 때 턱 주변이 뻐근하고 아픈 느낌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턱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뻣뻣하거나 씹는 근육이 뭉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턱에 손을 대고 통증을 느끼는 여성의 모습

턱관절 통증은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림=메디닉스DB]

이악물기로 인한 통증은 턱에서 그치지 않고 두통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턱을 악무는 동안 관자놀이 부근의 측두근과 뺨 쪽 교근이 함께 긴장하는데, 이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긴장성 두통과 유사한 형태의 통증이 관자놀이와 이마 쪽으로 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턱관절 문제가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두통 클리닉이나 신경과를 먼저 찾았다가 원인이 턱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귀 주변 통증이나 이명, 목과 어깨의 뻐근함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턱관절과 주변 근육이 두경부 신경, 근육과 연결돼 있어 턱의 긴장이 목과 어깨의 근육 긴장으로까지 확산되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목과 어깨 결림이 사실은 턱 근육의 과도한 긴장에서 비롯된 경우도 드물지 않다.

카페인 섭취가 많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며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에도 턱과 목 근육의 긴장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이악물기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냉방 기기 사용이 늘면서 실내에서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세 불균형과 함께 턱 근육 긴장도 함께 심해지기 쉽다.

스마트폰을 보며 목과 어깨에 긴장이 쌓인 남성

잘못된 자세도 턱 근육 긴장을 부추긴다 [그림=메디닉스DB]

평소 이악물기 여부를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아래 치아가 붙어 있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는 상태가 정상이므로, 하루 중 문득 치아가 맞닿아 있거나 턱에 힘이 들어가 있다면 의식적으로 힘을 빼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며 얼굴 표정을 확인하거나 알림을 설정해 주기적으로 턱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습관 교정에 도움이 된다.

턱관절 주변 근육을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가볍게 마사지하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는 시기에는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크게 입을 벌려 하품을 하거나 딱딱한 껌을 오래 씹는 습관도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요소다. 심호흡이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면 무의식적인 이악물기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잠들기 전 턱 근육을 이완하는 것도 수면 중 이 악무는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턱 통증이나 두통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과나 관련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턱관절장애는 초기에 관리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턱에 힘을 주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턱관절과 두통 모두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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