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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다발골수종 새 치료 조합 등장…미 FDA 이베르도마이드 가속승인

기존 치료받은 성인 환자 대상 3제 병용요법 허가…미세잔존질환 음성 완전반응 41%로 대조군보다 높아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재발성 다발골수종 새 치료 조합 등장…미 FDA 이베르도마이드 가속승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치료 후 다시 진행되는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새로운 약물 조합이 미국에서 치료 선택지로 추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8월 13일 이베르도마이드 성분의 젠벡서스를 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와 덱사메타손에 병용하는 치료법으로 가속승인했다.

승인 대상은 이전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치료받은 성인 다발골수종 환자다. 이전 치료에는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면역조절제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의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으로, 다양한 약제 조합을 사용하더라도 재발과 치료 내성이 반복될 수 있어 새로운 작용기전과 병용요법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FDA는 이번 약물을 2026년 신규 혁신신약 목록에 포함했다.

승인의 근거가 된 EXCALIBER-RRMM 연구는 이전에 한두 차례 치료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공개 임상시험이다. 전체 939명이 여러 치료군에 배정됐으며, 주요 유효성 분석에서는 이베르도마이드 1㎎을 포함한 병용군과 기존 비교요법을 평가했다.

FDA가 주요 평가변수로 삼은 것은 미세잔존질환 MRD 음성 완전반응이었다. 분석 대상에서 이베르도마이드 병용군의 MRD 음성 완전반응률은 41%였고 비교군은 21%였다. 검사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암세포가 감소하면서 완전반응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 약 두 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다만 가속승인은 치료법의 모든 장기적 이익이 이미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FDA는 심각한 질환에서 임상적 이익을 예측할 가능성이 있는 대리지표 등을 토대로 치료 접근성을 앞당길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며, 이후 확증시험을 통해 실제 임상적 이익을 추가로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이베르도마이드 역시 후속 무작위 임상시험을 완료해야 하는 가속승인 품목으로 관리된다.

안전성 관리도 중요하다. FDA는 이베르도마이드 제품정보에 태아 독성과 심각한 정맥·동맥 혈전색전증에 대한 박스경고를 포함했으며 호중구감소증과 감염, 이차 원발성 악성종양 등에 대해서도 주의하도록 했다. 태아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는 별도의 위험평가·완화 프로그램을 통한 제한적인 유통체계가 적용된다.

권장되는 이베르도마이드 용량은 28일을 한 주기로 했을 때 1일부터 21일까지 하루 한 번 1㎎을 복용하는 방식이며 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와 덱사메타손을 함께 사용한다. 치료는 질환이 진행되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독성이 나타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치료계획은 환자의 이전 치료와 전신상태, 이상반응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결정해야 한다.

이번 승인은 미국 FDA의 결정으로 국내 허가나 건강보험 적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재발과 불응이 반복되는 다발골수종에서 새로운 면역조절 약물을 기존 항체치료와 결합하는 전략이 규제기관의 가속승인 단계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장기 생존과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결과가 치료제의 실제 위치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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