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행동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보호자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밤에 잠들지 못하고 배회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이를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이라고 하며, 흔히 ‘강아지 치매’로 불린다. 사람의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퇴행성 질환으로, 고령의 반려견이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인지기능장애는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 질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방향 감각 상실,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감소, 수면 패턴 변화, 배변 실수, 활동성 저하, 이유 없는 흥분이나 불안 등이 있다.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 속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이후에는 반려견이 혼란을 덜 느끼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지기능장애를 겪는 강아지는 익숙한 공간에서도 길을 잃거나 가구 사이에 끼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 가구 배치를 자주 바꾸지 않고, 생활 동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을 활용해 보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 역시 중요한 요소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산책하며 잠자리에 드는 일상이 반복되면 불안감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