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과를 먹고, 저녁에는 보리밥을 선택하는 식습관은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 익숙한 장면이다. 두 식품 모두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과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섭취 시간과 양에 따라 혈당 반응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는 예로부터 ‘아침에 먹는 과일’로 불려왔다. 펙틴으로 대표되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 데 기여한다. 국립식량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사과에 함유된 우르솔산은 염증 완화와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리페놀과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케르세틴 성분은 폐 기능 보호와 관련된 영양소로 알려져 있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과정에도 관여한다.
중년 이후 사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혈관 건강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사과 속 식이섬유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고,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미국 뇌졸중학회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사과를 자주 섭취하는 집단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사과에는 과당을 포함한 당류가 있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혈당 관리를 고려한다면 한 번 섭취량을 반 개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