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품으로 꼽히는 핫팩이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강아지가 핫팩을 장난감처럼 물어뜯다 내용물을 삼킬 경우, 철중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의학계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에게 핫팩은 소리를 내며 구겨지는 새로운 놀이 대상처럼 보일 수 있다. 문제는 핫팩 내부에 들어 있는 철가루다. 박한별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강아지가 핫팩을 물어뜯다 철가루를 섭취하면 체내에 철이 과도하게 축적돼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철중독증은 섭취한 양과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체중 1kg당 5~20mg 정도를 섭취했을 경우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20~60mg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60mg 이상을 섭취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증상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섭취 후 수 시간 내에는 구토와 설사, 식욕부진, 복통,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6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보호자가 안심하기 쉽지만, 이 시기를 넘기면 고열, 황달, 혈변, 간과 신장 손상, 발작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 주가 지난 뒤 장기 손상이나 장폐색 등 후유증이 남는 사례도 보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