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반려동물·관리

강아지가 핫팩 삼켰다면 응급 상황 겨울철 철중독증 주의보

핫팩 속 철가루 섭취 시 간·신장 손상 위험 “증상 없어도 즉시 병원으로”

문지인기자|입력 |조회 17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필수품으로 꼽히는 핫팩이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강아지가 핫팩을 장난감처럼 물어뜯다 내용물을 삼킬 경우, 철중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의학계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에게 핫팩은 소리를 내며 구겨지는 새로운 놀이 대상처럼 보일 수 있다. 문제는 핫팩 내부에 들어 있는 철가루다. 박한별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강아지가 핫팩을 물어뜯다 철가루를 섭취하면 체내에 철이 과도하게 축적돼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철중독증은 섭취한 양과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체중 1kg당 5~20mg 정도를 섭취했을 경우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20~60mg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60mg 이상을 섭취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증상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섭취 후 수 시간 내에는 구토와 설사, 식욕부진, 복통,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6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보호자가 안심하기 쉽지만, 이 시기를 넘기면 고열, 황달, 혈변, 간과 신장 손상, 발작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 주가 지난 뒤 장기 손상이나 장폐색 등 후유증이 남는 사례도 보고된다.

진단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위장관에 남아 있는 철가루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료는 구토 유발, 위세척, 수액 치료 등을 통해 체내 흡수 전에 철 성분을 최대한 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에도 철 성분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장기 손상은 없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임의로 구토를 유발하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잘못된 방법은 추가적인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수의사의 판단 아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핫팩 외에도 철분제, 철 성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비료, 산소흡수제 등은 강아지 철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박 원장은 “강아지는 다른 동물보다 이물 섭취 사고가 잦아 철중독증 발생 위험이 높다”며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관련 주제·질환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