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유난히 복부 팽만감이 심하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구토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마비성 장폐색’일 수 있다. 장이 물리적으로 막히지 않았음에도 운동 자체가 멈춰버리는 위중한 상태로,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
마비성 장폐색(ileus)은 소장이나 대장이 기계적으로 막히는 것이 아니라, 신경·근육의 기능 저하로 장의 연동운동 자체가 정지된 상태다. 흔히 수술 후 장마비, 복막염, 약물 부작용, 전해질 불균형, 척추손상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장 수술을 받은 환자나 노인, 중증 질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정상적인 장은 음식물과 가스를 밀어내는 연동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마비성 장폐색이 생기면 음식물이 위나 장에 그대로 머물게 되고, 장 안에서 가스가 쌓이면서 복부가 팽창하게 된다. 이때 환자는 복통, 오심, 구토, 복부 팽만, 변비 혹은 가스 배출 중단 등의 증상을 겪는다. 특히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심각한 경우에는 장 내부 압력이 높아져 장벽에 혈류 공급이 차단되고, 허혈성 장괴사나 패혈증까지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