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초입, 유독 커진 이명이 신호일 수 있는 이유
낮에는 여전히 무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냉방기와 난방기를 번갈아 켜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기온차가 커지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막힘이 잦아지면 귓속 압력을 조절하는 이관 기능이 흔들리면서, 잠잠하던 이명이 유독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이맘때 늘어납니다.
이명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가 없는데도 귀 안에서 잡음이 들리는 증상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다른 문제를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코메디닷컴(2023.12)에 따르면 이명은 전 세계 성인의 10%가량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1]
소음이 많은 낮 동안에는 잘 느껴지지 않던 이명이, 잠자리에 눕거나 조용한 방에 있을 때 유독 크게 느껴져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종일 같은 크기로 울리고 있었지만 주변 소음에 가려져 있었을 뿐인 것입니다.

지금 확인해야 하는 이명의 적신호
대부분의 이명은 일시적이거나 만성적으로 관리하며 지내는 수준이지만, 몇 가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다른 이명과 구분해서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들리면서 청력까지 함께 떨어졌다면 빠르게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심장 박동에 맞춰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이라면 혈관 문제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 어지럼증이나 두통, 얼굴 저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명 외의 신경학적 원인도 살펴봐야 합니다.
- 이명과 함께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하루이틀 새 빠르게 진행된다면 지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쪽 귀에서만, 짧은 기간 안에 갑자기 청력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는 돌발성 난청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다른 유형의 이명보다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 저하가 동반된 이명은 확인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음 노출부터 청각신경 변화까지, 이명이 생기는 여러 경로
이명은 소음성 난청, 노화에 따른 청력 저하, 돌발성 난청, 이관기능장애, 턱관절 문제, 고혈압이나 빈혈 같은 전신 질환 등 여러 경로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특정 약물이 청각신경에 영향을 주어 이명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복용 중인 약물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EPL 연구진이 성인 294명을 대상으로 청각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명이 있는 사람에게서 청각신경 반응 감소와 뇌간 활동 증가가 발견되어 정상 청력이라도 청각신경 손상이 이명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2]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도 청각신경 자체의 변화만으로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검사 수치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리의 형태로 구분해보는 이명의 양상
이명은 소리의 결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박동성 이명은 맥박이나 심장 박동과 함께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형태로, 혈관 쪽 문제와 연관되는 경우가 있어 별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비박동성 이명은 삐- 소리, 윙- 소리, 매미 우는 소리처럼 일정하게 이어지는 형태로 청각신경이나 청력 저하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지 양쪽에서 들리는지,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심해지는지도 원인을 좁히는 데 참고가 됩니다.
이어폰 사용과 수면 시간, 숫자로 챙기는 이명 예방
이명 예방을 위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숫자로 기준을 정해두면 실천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 이어폰이나 헤드폰 음량은 기기 최대 출력의 60% 이하로 맞추고, 하루 사용 시간은 60분 이내로 제한합니다.
- 공사장이나 공연장처럼 85dB 이상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거나 노출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 카페인과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면 시간은 7시간 이상 확보하도록 합니다.
-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흡연은 청각신경 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와 상담을 결합한 관리법은 시작하자마자 소리가 줄어들기보다,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신경 쓰이는 정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AlGhamdi 등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이명재훈련치료는 이명장애지수(THI)를 6개월(SMD -0.41)과 12개월(SMD -0.92) 시점에 유의하게 낮췄으나, 연구 간 이질성이 높아(I²=86.7%) 효과 폭은 개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
소리치료가 맞는 경우, 인지행동치료가 맞는 경우
이명 관리법에는 소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보청기 활용 등 여러 선택지가 있으며, 상황에 맞게 조합해 접근합니다.
미국 재향군인부·국방부의 2024년 이명 임상진료지침은 인지행동치료·소리치료·보청기 등 여러 관리법을 '약한 권고'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GRADE 방법론을 엄격히 적용한 결과 강한 권고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4]
청력 저하가 뚜렷하게 동반된다면 보청기를 활용한 소리 강화가, 불안이나 불면처럼 심리적인 부분이 두드러진다면 인지행동치료 중심의 접근이 상황에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지침조차 특정 관리법에 강한 권고를 내리지 못했다는 점은, 치료 효과에 개인차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명이 이어진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진료 시점
이명이 며칠 사이 갑자기 시작되면서 청력까지 함께 떨어졌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빠를수록 청력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몇 달 넘게 이어진 만성 이명은 원인을 없애기보다 소리에 적응하고 신경 쓰이는 정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 목표 자체가 달라집니다.

검사는 먼저 순음청력검사로 청력 손실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이명의 주파수와 크기를 측정하는 검사와 측두골 영상검사를 추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소리와 기기로 맞춘 주파수가 한 번에 딱 맞지 않아 몇 차례 다시 맞춰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이며,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에서 내원객 주차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