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홈 메우기 꼭 해야 할까요, 먼저 챙겨봐야 할 아이들
아이 어금니 씹는 면에 유난히 깊게 갈라진 골이 보이시나요? 양치질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그 틈에 뭔가 낀 느낌이 계속 남는다면, 어금니 홈 메우기 꼭 해야 할까요 하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들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눈여겨볼 시기는 만 6~7세 전후입니다. 이때 입 안쪽에서 가장 먼저 올라오는 영구치 어금니가 제1대구치이고, 이어 만 12~13세 전후로 제2대구치가 나옵니다. 두 치아 모두 씹는 면의 좁고 깊은 틈새 구조 때문에 칫솔모 끝이 완전히 닿기 어렵고, 막 올라온 직후에는 표면이 아직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아 충치에 가장 취약한 시기로 꼽힙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국내 청소년 자료에서도 드러납니다.
Journal of Public Health Dentistry(2026) 연구에 따르면, 실란트 이용은 2005~2018년 연평균 1.5%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7년 본인부담 10% 인하 시점에는 실란트 이용 교차비가 1.06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시기 우식경험영구치 보유 교차비는 0.71~0.73까지 낮아졌습니다.[1]
충치가 유독 어금니 씹는 면에서 먼저 시작되는 구조적인 이유
그렇다면 왜 유독 어금니 씹는 면부터 충치가 시작될까요? 치아홈메우기가 막아주는 치면열구는 칫솔모 지름보다 좁고 깊게 갈라져 있어서, 아무리 꼼꼼히 닦아도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이 그 안쪽까지 남기 쉬운 구조입니다.
여기에 막 맹출한 치아는 법랑질 석회화가 1~2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시기라 산에 대한 저항력도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단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칫솔질 시간이 짧은 습관, 가정에서 불소 사용이 적은 환경 등이 겹치면 위험은 더 커집니다.
이런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래 쓰여온 방법이 치아홈메우기, 즉 실란트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미국소아치과학회 임상진료지침(2016)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영구치 어금니에 실란트를 적용하면 미적용 대비 충치가 76% 감소하며, 건전 교합면과 비와동성 초기우식 모두에서 실란트 사용을 강한 권고로 분류하고 있습니다.[2]
다만 같은 지침에서도 실란트 재료들 사이의 우열, 그리고 불소바니시와 비교한 우선순위까지는 근거 수준이 낮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적용 자체의 효과는 비교적 분명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거울 앞에서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네 가지
진료 의자에 앉기 전, 보호자가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씹는 면 가운데 골이 다른 치아보다 유난히 깊고 좁게 파여 있는지
- 그 틈 주변이 하얗게 뜨거나 갈색·검은색으로 착색돼 있는지
- 치실질이나 칫솔질 후에도 같은 치아 자리에 음식물이 자주 남는지
- 씹을 때 치아 사이가 아니라 씹는 면 한가운데에서 시림이나 통증이 느껴지는지
이 중 두세 가지가 겹친다면 치과 검진에서 정확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착색이나 틈새 깊이만으로 와동이 진행됐는지까지 보호자가 직접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탐침과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급여 기준과 비용, 숫자로 정리해보는 진료 당일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결국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급여 기준과 가격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면열구전색술 안내에 따르면, 치아홈메우기 급여는 만 18세 이하의 충치에 이환되지 않은 순수 건전 제1·2대구치가 대상이며, 2020년 치과병의원 단가 기준 치아당 약 3만원(처치비용만 해당, 진찰료·재료비 별도)입니다. 18세 초과, 제1·2대구치 이외 치아, 탈락·파절로 2년 이내 같은 치아에 재도포한 경우는 비급여로 처리됩니다.[3]
핵심 기준만 다시 짚으면, 대상 연령은 만 18세 이하이고, 치아당 처치 비용은 약 3만원입니다.
실제 진료는 치아 세척 → 산 부식 처리(에칭) → 건조 → 실란트 도포 및 광중합 → 교합 확인 순서로 진행됩니다. 치아 한 개당 도포 자체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나지만, 여러 어금니를 한 번에 진행하면 세척과 건조 과정이 더해져 전체 진료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재료와 방법, 아이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실란트는 재료에 따라 크게 레진 계열과 글라스아이오노머 계열로 나뉘고,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치아에 얼마나 오래 붙어 있는지가 달라집니다.
BMC Oral Health(2023) 우산 리뷰에 따르면, 영구치 실란트는 무처치 대비 충치 발생 교차비를 6개월 0.06에서 5년 0.28까지 낮췄고, 2년 유지율은 자가중합 레진 80.8%, 광중합 레진 69.4%, 글라스아이오노머 14.1%로 재료 간 차이가 컸습니다.[4]
이 때문에 협조가 잘 되고 입안을 충분히 건조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연령대라면 자가중합이나 광중합 레진 실란트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막 맹출해 침 조절이 어렵거나 완전히 솟아나지 않은 치아라면 글라스아이오노머로 임시 적용한 뒤, 치아가 자리를 잡으면 레진으로 교체하는 방식이 더 맞습니다.
재료 간 유지율 차이가 뚜렷하다고 해서 한 재료가 모든 상황에서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불소바니시와 비교한 연구들도 결론이 엇갈려, 일부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고 일부만 실란트 쪽 우위를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