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이를 가는 사람은 6명 중 1명, 깨어있을 때 무의식중에 이를 악무는 사람은 4명 중 1명꼴로 더 흔합니다. 아침 턱 통증과 두통은 대부분 수면 중 근육 긴장에서 비롯됩니다. 검사와 치료는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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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뜬 직후의 턱 상태가 그날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뻐근한 턱에 관자놀이 쪽 두통까지 겹친다면, 원인을 잠들기 전 습관보다 잠 자체에서 찾아야 할 수 있습니다.
텐마인즈 「2025 굿잠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0분으로 OECD 평균(8시간 22분)보다 1시간 32분 짧았으며, 화·수·목요일 수면이 가장 짧게 나타났습니다.[1]
짧고 불규칙한 잠은 턱 근육이 밤사이 얼마나 긴장 상태에 머무는지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늘 밤부터 시도해볼 수 있는 관리법을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침 턱 통증, 오늘 밤부터 줄여보는 방법
턱 통증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잠들기 전 근육의 긴장을 미리 풀어두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수건이나 찜질팩을 턱 옆쪽 근육(교근 부위)에 10분 가량 올려두면 혈류가 늘어 뻣뻣함이 한결 덜해집니다.
잠자리에 눕기 전 위아래 어금니를 살짝 벌리고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자세를 3~5분 유지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이 자세는 이를 악무는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도해, 잠든 사이 습관적인 힘주기를 줄여줍니다.
낮 동안에는 커피나 에너지음료 같은 카페인 섭취를 오후 이후로 줄이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하루 2~3차례 짧게라도 반복하면 근육 긴장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턱 근육은 왜 자는 동안에도 쉬지 못할까요
아침 턱 통증의 대부분은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이갈이나 이 악물기, 즉 수면 브럭시즘에서 비롯됩니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얕은 잠과 깊은 잠 사이를 자주 오가는 얕은 수면 구조에서 턱 근육의 반사적인 수축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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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비영리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잠자는 도중 이갈이나 이 악물기를 하는 사람은 6명 중 1명이며, 낮 시간 깨어 있는 동안 무의식중에 이를 악무는 사람은 4명 중 1명꼴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문제는 턱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자는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7~9시간 수면군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턱 통증이 반복된다면 잠의 길이와 질 전반을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19~2021년, 19~64세 11,721명) 분석에서 7~9시간 수면군 대비 6시간 미만 수면 남성의 대사증후군 오즈비는 1.54, 복부비만 오즈비는 1.51로 나타났습니다.[3]
이 가는 소리형과 조용히 악무는 형, 증상부터 다릅니다
수면 브럭시즘은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옆에서 자는 가족이나 배우자가 알아챌 정도로 소리가 나는 이갈이형이고, 다른 하나는 소리 없이 턱에 힘만 주는 이악물기형입니다.
구분
이갈이형(수면 중)
이악물기형(주·야간)
특징
아드득거리는 마찰음 동반
소리 없이 턱 근육만 긴장
알아채는 방법
동거인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음
본인이 두통·턱 뻐근함으로 먼저 느낌
주로 동반되는 증상
치아 마모, 턱관절 잡음
관자놀이 두통, 어깨 결림
두 유형은 겹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아 마모가 뚜렷하면 이갈이형, 두통과 어깨 결림이 두드러지면 이악물기형 쪽에 가깝다고 보고 관리 방향을 잡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턱관절 검사, 병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요
턱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첫 방문에서는 문진과 촉진, 입을 벌리는 범위(개구량) 측정이 먼저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본 진찰 항목에 속해 별도 준비물 없이 짧게는 10~15분 안팎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촉진만으로 원인이 뚜렷하지 않거나 턱관절 잡음, 개구장애가 함께 있으면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이나 턱관절 MRI를 추가로 진행합니다. 이런 영상 검사는 증상의 중증도와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급여 인정 기준이 달라지므로, 촬영 전 담당 의료진에게 본인부담 여부를 직접 확인해두면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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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턱 통증에 더해 코골이나 낮 동안의 졸림이 함께 있다면, 수면무호흡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와 호흡, 근육 움직임을 기록하는 검사로, 의심되는 질환과 증상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마우스가드부터 보톡스까지, 상황별로 어떤 치료가 맞을까요
턱 통증의 치료 방법은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나뉩니다. 야간에 착용하는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흔히 마우스가드로 불림)는 치아 마모와 턱 근육 부담을 함께 줄이는 기본 치료로, 치료 목적으로 제작하면 일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소재나 상급 재료를 선택하면 비급여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근육 긴장이 심해 두통과 통증이 반복되고 스플린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를 검토하기도 합니다. 다만 보톡스는 심한 이갈이로 인한 근육통 치료 목적일 때만 제한적으로 급여 검토 대상이 되고, 미용 목적이면 전액 비급여로 처리됩니다.
치아 마모나 턱관절 잡음이 함께 있다면 스플린트가 우선 고려 대상이 되고, 두통과 근육통이 두드러지면서 스플린트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보톡스나 약물치료를 함께 검토하는 방향이 더 맞습니다.
다만 어떤 치료든 며칠 만에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스트레스 관리나 자세 교정 같은 생활습관 조절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자가관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턱 통증은 생활습관 조절로 완화되지만, 다음과 같은 신호가 동반된다면 자가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입이 손가락 두세 마디 이상 벌어지지 않거나, 벌릴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반복되는 경우
두통이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고 일주일에 여러 번 반복되는 경우
귀 앞쪽 통증이 씹기나 말하기 동작마다 심해지는 경우
코골이, 무호흡, 낮 동안의 심한 졸림이 턱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며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경우
특히 손가락 두세 마디 이하로 입이 벌어지는 개구장애는 턱관절 구조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어 별도의 정밀 확인이 필요한 신호로 꼽힙니다.
턱 통증과 이갈이, 헷갈리기 쉬운 부분들
자주 묻는 질문
Q. 아침에만 턱이 아프고 낮에는 괜찮은데도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통증이 가볍고 며칠 안에 저절로 사라진다면 우선 생활습관 조절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Q. 마우스가드는 아무거나 구매해서 써도 되나요?
시중 기성품은 저렴하지만 개인 치아 형태에 맞지 않아 오히려 턱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본을 떠 맞춤 제작하는 스플린트는 진단명과 치료 목적이 확인되면 일부 급여가 적용될 수 있지만, 기성품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Q. 이 갈리는 소리가 안 나는데도 이악물기일 수 있나요?
소리 없이 힘만 주는 형태도 흔하며, 오히려 소리가 나는 이갈이보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채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두통약을 먹으면 턱 통증도 같이 줄어드나요?
근육 긴장으로 인한 두통이라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원인이 되는 턱 근육 긴장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진통제에 반복적으로 의존하기보다 근본적인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Q. 수면다원검사는 턱 통증만으로도 받을 수 있나요?
턱 통증 단독으로는 검사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코골이나 무호흡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함께 의심될 때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