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낭종·결절종은 무릎을 펼 때 커지고 구부리면 작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흡인만 하면 재발이 흔하고, 낭종벽까지 절제하면 재발률이 뚜렷이 낮아집니다. 종아리 부종·열감이 동반되면 심부정맥혈전증 감별을 위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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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등산과 러닝, 자전거 같은 야외 활동량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8월에는 무릎 뒤가 볼록하게 부어오르고 당겨요 라는 호소가 진료실에서 자주 확인됩니다. 며칠 전까지 별다른 느낌이 없던 무릎 뒤쪽이 갑자기 말랑하거나 단단하게 부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뻐근하게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관절 안쪽에서는 이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뤄두면 무릎 뒤 혹이 커지는 이유
무릎 뒤쪽, 정확히는 오금 부위에 생기는 혹은 대부분 베이커낭종이나 결절종처럼 관절 안의 액체가 고이면서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콩알만 한 크기로 만져지고 눌러도 통증이 없어 씻거나 옷을 갈아입다 우연히 알아차리는 정도에 그치지만,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낭종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낭종벽 자체가 두꺼워지는 변화가 함께 일어납니다.
낭종벽이 두꺼워지고 주변 조직과 유착이 진행되면 나중에 처치를 하더라도 완전히 제거하기가 더 까다로워지고 재발 가능성도 함께 올라갑니다.
수부 결절종을 흡인과 절제로 나눠 비교한 코호트 연구에서 흡인군의 재발률은 58.1%(18/31)였던 반면 절제군은 20.8%(11/53)로 약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1]
무릎 뒤 낭종을 그대로 연구한 결과는 아니지만, 관절 부위에 생기는 낭종이 낭종벽을 남긴 채 임시로만 처치되면 다시 차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방향성은 참고할 만합니다. 또한 오금 안쪽에는 슬와동맥과 정맥,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혹이 커질수록 이 구조물을 눌러 저림이나 붓기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낭종이 갑자기 파열되면 종아리가 붓고 발목 쪽으로 멍이 번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모습이 심부정맥혈전증과 매우 비슷해 감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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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뒤에서 물혹이 만들어지는 배경
무릎 관절은 원래도 소량의 활액을 만들어 연골과 인대를 매끄럽게 움직이도록 돕습니다. 그런데 반월판이 찢어지거나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관절 안쪽에 염증이 생기면 활액 생산량이 평소보다 훨씬 늘어납니다.
늘어난 활액은 무릎 뒤쪽, 비복근과 반막양근 사이의 좁은 통로를 지나 바깥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통로는 한쪽 방향으로만 액체가 흐르는 밸브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 번 밀려나온 액체가 다시 관절 안으로 잘 돌아가지 못합니다. 그 결과 오금 뒤쪽에 주머니 모양으로 액체가 고이는 것이 베이커낭종입니다.
결절종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깁니다. 관절막이나 힘줄막을 이루는 결합조직 일부가 점액질 성분으로 변성되면서 젤리 같은 내용물을 가진 주머니를 만드는데, 특별한 외상 없이도 생길 수 있지만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펴는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난 시기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당김과 부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
초기에는 무릎을 완전히 펴고 서 있을 때만 오금 뒤쪽이 볼록하게 만져지고, 무릎을 구부리면 혹이 작아지거나 아예 만져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모습은 관절과 이어진 통로를 통해 액체가 오가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린 뒤 오금이 뻐근하게 당기고, 무릎을 완전히 펴기 힘들 정도로 뻣뻣해진다면 낭종이 이미 상당히 커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크기가 더 커지면 걸을 때마다 둔한 통증이 느껴지고, 압력을 받은 신경 쪽으로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감각이 종아리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만약 낭종이 갑자기 터지면 몇 시간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종아리 전체가 붓고 발목 주변까지 멍이 번지는 초승달 모양의 변색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증상은 응급실에서 심부정맥혈전증 검사로 감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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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볼지, 없앨지 — 관리 방법에 따라 재발 경향이 다릅니다
무릎 뒤 혹을 처치하는 방법은 크게 경과 관찰, 바늘로 액체를 뽑아내는 흡인, 낭종벽까지 포함해 잘라내는 절제로 나뉩니다. 각 방법은 회복 기간과 재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크기와 증상,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구분
방법과 특징
재발 경향
경과 관찰
활동 조절, 냉찜질, 소염제로 증상 완화를 지켜보는 방법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으면 저절로 줄어들기도 함
흡인
바늘로 내용물만 제거, 시술은 짧지만 낭종벽은 그대로 남음
원인이 남아있으면 수주~수개월 내 다시 차오르는 경우가 흔함
절제
낭종벽을 포함해 완전히 제거, 필요하면 원인 질환도 함께 처치
흡인보다 재발률이 낮게 보고됨
수부 결절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 흡인만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9%였던 반면, 낭종벽까지 포함한 개방적 절제술의 재발률은 약 21%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2]
무릎 뒤 낭종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고되는데,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게 유지된다면 활동 조절과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한 사례가 많습니다. 반면 무릎을 구부리기 힘들 정도로 커졌거나 흡인 후에도 반복해서 차오른다면, 원인이 되는 반월판이나 관절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낭종벽을 포함해 절제하는 방법이 재발 관리에 더 유리합니다.
다만 절제 역시 모든 경우에서 재발이 없는 방법은 아니며, 오금 안쪽에는 혈관과 신경이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 후 일시적인 뻣뻣함이나 감각 이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도 흡인은 시술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한 반면, 절제는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기까지 보통 2~4주 정도의 활동 제한이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가 보이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무릎 뒤 혹은 대부분 서두르지 않고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진행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며칠 사이 혹의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거나 만졌을 때 단단하게 굳어질 때
종아리가 함께 붓고 붉어지며 열감이 느껴질 때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구부리기 힘들 정도로 뻣뻣할 때
발이나 발목 쪽으로 저림, 감각 저하가 동반될 때
갑자기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겼을 때
특히 종아리 부종과 열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낭종 파열과 심부정맥혈전증을 구분하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두 상태를 구별하기 어려워지므로 증상 발생 초기에 확인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무릎 뒤 혹을 둘러싼 궁금증, 짚어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무릎 뒤에 만져지는 혹, 눌러보면 딱딱한데 혹시 암은 아닐까요?
대부분 양성 낭종으로 암과는 다릅니다. 다만 크기가 빠르게 커지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하게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등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이라면 초음파나 MRI로 다른 종양과 구분하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Q. 무릎을 구부리면 혹이 작아지는데, 그래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무릎을 굽혔을 때 크기가 줄어드는 모습은 베이커낭종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라 그 자체로 위험 신호는 아닙니다. 다만 크기가 계속 커지는 추세이거나 통증이 함께 있다면 원인이 되는 반월판이나 연골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흡인으로 뽑아냈는데 또 차올랐어요. 다시 흡인하면 되나요?
흡인은 반복할 수 있지만 원인이 그대로면 다시 차오르는 일이 흔합니다. 재발이 반복된다면 낭종벽 제거와 원인 질환 처치를 함께 고려하는 편이 재발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Q. 종아리까지 붓고 아픈데 그냥 낭종이 터진 건가요?
낭종 파열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심부정맥혈전증과 구분이 꼭 필요합니다. 두 가지는 처치 방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종아리 부종과 열감이 동반되면 자가 판단하지 말고 초음파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Q. 수술로 절제하면 다시는 안 생기나요?
절제 후 재발률은 흡인보다 낮게 보고되지만 완전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월판 손상이나 관절염처럼 낭종을 만든 원인이 남아있다면 절제 후에도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1. Outcomes of surgical excision versus aspiration for wrist ganglion cysts: a comparative cohort study. International Journal of Research in Orthopaedics, comparative cohort study. https://www.ijoro.org/index.php/ijoro/article/view/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