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허리가 뻐근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옵니다. 여름 동안 냉방 바람에 굳어 있던 근육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반응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쌀쌀한 날씨 탓에 야외 활동이 줄고 실내에서 앉아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 주변 근력이 약해지는 것도 함께 작용합니다. 이런 계절적 변화 속에서 허리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지내다가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가벼운 뻐근함까지 디스크 질환으로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허리통증은 증상이 지속된 기간에 따라 구분합니다. 통증이 시작된 지 6주 이내라면 급성 허리통증, 6주에서 12주 사이는 아급성, 12주 이상 이어지면 만성 허리통증으로 분류합니다. 대부분의 급성 허리통증은 자연 경과가 양호해 특별한 시술 없이도 회복되지만, 통증이 만성 단계로 진행되면 근육과 인대뿐 아니라 디스크나 관절 자체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허리 부위에 국한된 뻐근함은 대체로 근육과 인대의 피로에서 비롯되지만,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신경 압박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환절기 아침,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모습입니다.
반복되는 허리통증, 근육형인지 디스크형인지 원인이 다릅니다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구조는 크게 근육과 인대, 디스크, 후관절, 천장관절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근육과 인대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반면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다리까지 찌릿하게 저리다면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오래 걷지 못하고 자주 쪼그려 앉아 쉬어야 하는 경우라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통증이 발생하는 구조에 따라 치료 방향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이 이후 치료 선택의 출발점이 됩니다.
보존적 치료의 범위 — 약물과 물리치료로 좋아지는 경우
허리통증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적극적 치료(시술·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 같은 약물치료, 온열치료와 전기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 코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로 구성됩니다. 급성 허리통증의 상당수는 2~4주가량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과를 보입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한 지 사나흘 만에 효과가 없다며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소염진통제 계열은 체내 항염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기까지 보통 1~2주의 복용 기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보존적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문제, 초기 디스크 팽윤에는 효과적이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척추관협착증처럼 구조적 협착이 뚜렷한 경우에는 호전 속도가 더디거나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사치료와 시술,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 않을 때
보존적 치료를 4~6주 이상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이 악화된다면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치료 같은 적극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러한 시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보존적 치료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보존적 치료
주사·시술 치료
적응증
급성기 근육통, 초기 디스크 팽윤
보존적 치료에 반응 없는 통증, 뚜렷한 신경 압박
치료 기간
약 2~4주 경과 관찰
1~3회 시술 후 경과 관찰, 회당 2~4주 간격
장점
비침습적이며 신체 부담이 적음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해 효과 발현이 빠른 편
주의할 점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림
반복 시술 시 스테로이드 총량 관리가 필요
다만 주사치료 역시 통증의 근본 원인인 구조적 문제 자체를 없애주지는 않기 때문에,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신경 압박이 심해 마비 증상까지 동반되거나 반복적인 시술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도 함께 고려합니다.
보존적 치료와 시술 중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 상담하는 장면입니다.
상황별로 다른 선택 — 급성기·만성기·직업 환경에 따라
허리통증 관리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통증이 시작된 지 2주 이내이고 다리 저림 없이 허리에만 국한된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함께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방식이 맞습니다. 반면 통증이 6주 이상 이어지고 앉아 있을 때 다리까지 저릿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차단술 같은 시술로 통증을 먼저 조절한 뒤 운동치료를 시작하는 접근이 더 맞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이라면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펴주는 습관이 재발 방지에 중요하고,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직업군이라면 코어 근력 강화 운동과 올바른 들기 자세 교육이 함께 필요합니다.
허리통증에 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몇 가지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급성기를 지나서도 지나치게 안정만 취하면 오히려 허리 근력이 더 약해지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참을 수 있는 범위라면 통증이 없는 자세에서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방식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디스크 탈출증 환자의 상당수는 보존적 치료와 시술만으로 호전됩니다. 수술은 마비 증상이 진행되거나 배뇨·배변 장애가 동반되는 등 신경학적 손상이 뚜렷할 때 고려하는 최종 단계에 가깝습니다. 허리통증이 나이가 들어야만 생긴다는 것도 오해로,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20~30대에서도 디스크 질환이 드물지 않게 발견됩니다.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환경은 허리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허리통증, 진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호전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구조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져 걷는 자세가 이상해진 경우
배뇨나 배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
안정을 취해도 밤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
체중 감소나 발열이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특히 배뇨·배변 조절 이상은 마미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응급 신호로, 이 경우에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허리통증 진료 전에 확인해두면 좋은 질문들
허리통증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4주 이상 이어지거나 다리 저림과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민락2지구 지역에서 허리통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삼성바른의원(척추·관절·통증의학)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 247, 3층(신곡동)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허리통증에 좋다는 스트레칭, 아무 때나 해도 될까요?
급성기에 통증이 심할 때 무리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 경련이 악화될 수 있어,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시작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Q. 주사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나요?
시술 직후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개인차가 큽니다.
Q. 허리통증 때문에 운동을 아예 쉬어야 하나요?
완전한 휴식보다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움직임이 회복에 더 유리합니다. 걷기나 수영처럼 허리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은 급성기를 지난 뒤부터 서서히 시작할 수 있고, 코어 근력 운동은 통증이 안정된 이후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Q. MRI를 꼭 찍어야 원인을 알 수 있나요?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디스크나 신경 상태는 MRI를 통해 확인합니다. 다만 통증 정도와 MRI 소견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아, 영상 결과만으로 치료 방향을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Q. 허리통증 시술은 반복해서 받아도 괜찮나요?
신경차단술 등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사용 횟수와 총량에 제한이 있어,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시술 간격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