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서울에서 자취하는 1인가구인데요, 말티즈 한 마리랑 같이 살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예쁘고 작으니까 혼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겠지 싶었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작은 강아지라서 쉬울 거다” 이 생각이 제일 위험하더라고요 ㅋㅋ 특히 말티즈는 털관리나 무릎 쪽 신경 쓸 게 은근 많아서, 입문자분들은 귀여움만 보고 데려오기보다 생활 패턴부터 먼저 보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혼자 사는 분들은 퇴근 시간, 외출 시간, 집 비는 시간 이거부터 현실적으로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건 바닥이랑 높이 관리예요. 저도 초반엔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는 거 귀엽다고만 봤는데, 나중엔 괜히 걱정되더라고요. 슬개골 얘기 워낙 많이 듣다 보니까 집에서는 미끄러운 곳 최대한 줄이고, 소파나 침대 오르내리는 동선도 신경 쓰게 됐어요. 무조건 뭐가 정답이다 이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덜 미끄럽게 해두는 건 도움 될 수 있어요. 작다고 안아주는 습관도 많아지는데, 오히려 너무 자주 안고 내리고 하면 버릇처럼 높낮이 이동이 생겨서 저는 좀 조심하게 됐어요.

그리고 미용은 “예쁘게”보다 “관리되게”가 먼저였어요. 말티즈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눈가 털, 발바닥 털, 엉덩이 주변 이런 데가 금방 티 나잖아요. 저는 처음에 미용 주기 감이 없어서 사진만 보고 짧게 해달라고 했다가 애가 너무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집에서 빗질할 때 더 어려운 스타일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입문자분들은 본인 손으로 어느 정도 빗질 가능한지, 눈물자국이나 엉킴 관리 얼마나 자주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스타일 잡는 게 편해요. 예쁜 컷보다 내가 꾸준히 케어할 수 있는 컷이 훨씬 낫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혼자 사는 분들은 물건보다 루틴 먼저 만드는 걸 추천해요. 배변, 산책, 밥, 빗질, 쉬는 시간 이런 게 일정해지면 저도 덜 지치고 강아지도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었어요. 초반엔 이것저것 다 사주고 싶었는데, 막상 오래 가는 건 비싼 용품보다 생활 습관이더라고요. 저처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있으면, 혹시 다들 바닥 매트나 계단 같은 거 초반부터 바로 해두셨나요? 저는 지나고 보니 그걸 제일 먼저 했어야 했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