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 마라탕에 꽂혀가지고 큰일났어요 ㅠㅠ 원래는 한 번 먹고 아 맵네 하고 끝낼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 알싸한 향 있잖아요. 혀 얼얼해지는데도 자꾸 생각나는 거. 퇴근할 때쯤 되면 갑자기 머릿속에 청경채랑 분모자랑 건두부가 막 지나가요. 진짜 환장함 ㅋㅋ
문제는 먹을 때마다 꼭 욕하면서 먹는다는 거예요. 아니 분명히 덜 맵게 해달라 했는데 왜 먹다 보면 땀 줄줄 나고 콧물 나오고 정신이 혼미해지는지 모르겠음. 입은 아픈데 젓가락은 안 멈춰요. 사람 몸이 이렇게 단순한가 싶기도 하고. 매운 거 먹고 다음날 좀 고생할 거 알면서 또 시킴. 이게 제일 짜증남
더 웃긴 건 재료 담을 때예요. 오늘은 적당히 먹자 해놓고 들어가면 꼭 집게가 미쳐요. 숙주 조금, 배추 조금 이러다가 분모자 두 덩이, 소고기 추가, 유부 추가, 옥수수면까지 넣고 계산대 가서 어? 싶음. 그때 이미 늦었죠. 양은 많고 가격도 은근 올라가 있고. 근데 또 국물 한 입 먹으면 아 됐다 싶어요. 진짜 내가 너무 쉬움
요즘은 쉬는 날에도 마라탕집 영업시간부터 봐요. 이 정도면 빠진 수준이 아니라 잡아먹힌 거 아닌가 싶고 ㅋㅋ 다른 음식 생각이 안 나요. 속은 좀 뒤집혀도 머리는 또 마라탕 찾고 있고. 아 진짜 왜 이렇게 중독성 있게 만들어놨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