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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복통 반복되는데 원인 모른다면, 셀리악병은 어떻게 진단할까

JAMA, 8월 최신 진단정보 공개, 검사 전 임의로 글루텐 끊으면 혈액검사에서 놓칠 가능성 있어 주의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설사·복통 반복되는데 원인 모른다면, 셀리악병은 어떻게 진단할까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빵이나 면을 먹은 뒤 반복적으로 배가 불편하거나 설사와 복통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소화불량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특정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서는 밀과 보리, 호밀 등에 포함된 글루텐에 면역체계가 반응하면서 소장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셀리악병이 원인일 수 있다. 국제학술지 JAMA는 지난 8월 12일 셀리악병의 증상과 검사, 최신 진단 기준을 정리한 환자용 정보를 공개했다.

셀리악병은 단순한 밀 알레르기나 음식 불내증과는 다른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족 중 셀리악병 환자가 있거나 제1형 당뇨병, 하시모토갑상선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JAMA에 따르면 설사는 환자의 3분의 1 이상에서 나타나고 복부 불편감도 약 3분의 1에서 경험한다.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피로감, 변비,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대로 뚜렷한 소화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어 증상만으로 셀리악병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진단 과정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검사 전 식단이다. 셀리악병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환자가 먼저 빵이나 면 등 글루텐 식품을 끊어버리면 혈액 속 관련 항체 수치가 감소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JAMA는 정확한 선별검사를 위해 환자가 글루텐을 섭취하고 있는 상태에서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 항체인 tTG-IgA와 면역글로불린 A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혈액검사에서 셀리악병이 의심되면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 조직을 채취해 소장 점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활용된다. 소아에서는 항체 수치가 매우 높고 추가 항체검사 조건을 충족하면 일부 경우 조직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지만, 성인은 국가와 진료지침에 따라 접근법에 차이가 있다. 미국 지침에서는 높은 항체 수치가 확인되더라도 성인의 확진을 위해 십이지장 조직검사를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셀리악병으로 확인되면 치료의 핵심은 밀, 보리, 호밀 등 글루텐을 포함하는 식품을 철저히 피하는 글루텐 제한 식사다. 다만 복부 팽만이나 설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셀리악병이라고 판단해 무조건 글루텐을 제거하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비슷한 증상은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다른 소화기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설사와 복통, 이유를 알기 어려운 체중 감소나 만성적인 피로가 지속되고 특정 곡물 섭취 후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셀리악병 검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평가가 끝나기 전에 임의로 글루텐을 완전히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JAMA가 진단 과정에서 이 부분을 다시 강조한 것도 셀리악병이 단순한 식이 문제를 넘어 정확한 검사 순서가 중요한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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