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나 면을 먹은 뒤 반복적으로 배가 불편하거나 설사와 복통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소화불량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특정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서는 밀과 보리, 호밀 등에 포함된 글루텐에 면역체계가 반응하면서 소장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셀리악병이 원인일 수 있다. 국제학술지 JAMA는 지난 8월 12일 셀리악병의 증상과 검사, 최신 진단 기준을 정리한 환자용 정보를 공개했다.
셀리악병은 단순한 밀 알레르기나 음식 불내증과는 다른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족 중 셀리악병 환자가 있거나 제1형 당뇨병, 하시모토갑상선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JAMA에 따르면 설사는 환자의 3분의 1 이상에서 나타나고 복부 불편감도 약 3분의 1에서 경험한다.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피로감, 변비,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대로 뚜렷한 소화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어 증상만으로 셀리악병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진단 과정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검사 전 식단이다. 셀리악병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환자가 먼저 빵이나 면 등 글루텐 식품을 끊어버리면 혈액 속 관련 항체 수치가 감소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JAMA는 정확한 선별검사를 위해 환자가 글루텐을 섭취하고 있는 상태에서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 항체인 tTG-IgA와 면역글로불린 A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